(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다음 시즌 공격진 강화를 위해 바이에른 뮌헨 윙어 세르주 그나브리 영입을 고려 중이다.
영국 풋볼팬캐스트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제 주당 31만 파운드(약 5억3059만원)를 받는 아스널 출신 스타와의 계약을 진지하게 원하고 있다"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소개한 아스널 출신 스타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세르주 그나브리다. 독일 출신 윙어인 그나브리는 아스널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12년 18세의 나이에 프로 데뷔해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아스널에서는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만년 유망주에 그쳤던 그나브리는 통산 18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16년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으로 떠나기 전까지 유소년 리그와 웨스트브로미치 임대를 다녔다.
브레멘 이적 후에는 조금씩 잠재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입단 첫 시즌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1골 2도움으로 생애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017-18시즌에는 TSG 호펜하임으로 건너가 22경기 10골 7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해 리그 10골 7도움을 기록하더니 2019-20시즌에는 최정성기를 맞이했다. 리그에서만 12골 11도움으로 단일 시즌 10-10을 기록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경기 9골을 넣는 등 엄청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이 시즌 토트넘과 조별리그에서 만나 홀로 4골 1도움을 올리며 뮌헨의 7-2 대승을 견인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다만 2020년 이후에는 부상으로 주춤하거나 공격 포인트 대비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전반기 일정을 대부분 날렸고, 지난 12월에도 근육 부상을 당해 3월 초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뮌헨은 그나브리를 판매 가능 대상으로 분류했다. 독일 아벤트차이퉁에 따르면 뮌헨은 올 여름 판매 대상으로 8명을 생각해 뒀으며 그 중 한 명이 그나브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최대 라이벌 아스널 출신이자 5년 전 2-7 참패를 안겼던 그나브리를 데려와 공격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풋볼팬캐스트는 "이번 시즌 공격적인 부분에서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새로운 압박 스타일을 보여줘 많은 찬사를 받았다"라면서도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4 참패를 당했던 것을 봤을 때 토트넘에는 여전히 많은 결함이 있다. 애스턴 빌라에게 4위를 내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놓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라고 토트넘에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에 관계 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적시장에서 지원을 받을 것이며 토트넘의 최우선순위는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구단 스카우트들을 분데스리가로 보내 여러 재능들을 살펴보라고 했고, 그 중 세루 기라시, 빅터 보니페이스와 함께 그나브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라며 "토트넘이 그나브리를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라고 전했다.
그나브리가 김민재 곁을 떠나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보좌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