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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역사상 최고"...인도네시아 '신태용 사랑' 대단하네 [김환의 로드 투 파리]

기사입력 2024.04.19 10:43 / 기사수정 2024.04.19 11:03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8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1-0으로 이기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인도네시아는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신 감독은 호주전 승리로 자신의 역량을 아시아 전역에 떨쳤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8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1-0으로 이기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인도네시아는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신 감독은 호주전 승리로 자신의 역량을 아시아 전역에 떨쳤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 사상 최고의 감독이다."

단순히 한국 취재진 앞이라고 해서 한국 출신 감독인 신태용 감독에 대해 일부러 좋은 평가를 내리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대화를 나눈 인도네시아 기자의 눈은 반짝이고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전 막바지 터진 코망 테구의 선제 결승포에 힘입어 우승후보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신태용 매직'이 다시 한번 통했다.

앞서 열린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했던 인도네시아는 절치부심해 이번 대회 우승후보 호주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두며 낮아졌던 8강 진출 가능성을 다시 높였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전반전 중반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에르난도 아리 골키퍼가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전반전 막바지 수비수 테구의 헤더 선제골로 가져온 리드를 경기 내내 지키며 대회 첫 승리를 맛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8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1-0으로 이기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인도네시아는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신 감독은 호주전 승리로 자신의 역량을 아시아 전역에 떨쳤다. 도하, 김환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8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1-0으로 이기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인도네시아는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신 감독은 호주전 승리로 자신의 역량을 아시아 전역에 떨쳤다. 도하, 김환 기자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경기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고 주문했던 것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요구한 게 오늘 잘 맞아떨어졌다. 모두가 열심히 했고,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라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신태용 감독의 경기 소감 이후 인도네시아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동시에 손을 번쩍 들었다.

첫 번째 인도네시아 기자는 경기를 가른 결정적인 순간이 언제였는지 질문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을 때가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었다. 그 순간을 잘 넘겼기 때문에 우리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페널티킥 장면을 언급했다.

또 다른 인도네시아 기자는 신태용 감독에게 현재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U-23 대표팀에서 자국 리그 선수들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물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리그 선수들과 해외파들의 조화가 잘 이뤄져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8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1-0으로 이기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인도네시아는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신 감독은 호주전 승리로 자신의 역량을 아시아 전역에 떨쳤다. 도하, 김환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8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1-0으로 이기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인도네시아는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신 감독은 호주전 승리로 자신의 역량을 아시아 전역에 떨쳤다. 도하, 김환 기자


기자회견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기다리며 인도네시아 취재진과 대화를 나눴다. 카타르와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안면을 텄던 사이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말을 건넬 수 있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역시 신태용 감독과 관련된 질문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얼마나 대단한 감독인지 물어봤다.

중년의 인도네시아 기자는 "신태용 감독은 지금까지 내가 본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들 중 최고다. 그는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인기가 상당하다"라며 신 감독이 자신이 경험했던 대표팀 감독들 중 최고라고 꼽았다.

기자가 한국 취재진이라는 걸 알고 신태용 감독을 띄워주려고 한 말 같지는 않았다. 신 감독의 이름이 나오자 인도네시아 기자가 눈을 반짝이며 입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재차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라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인도네시아 기자는 "그렇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이다. 팬들도 신태용 감독을 좋아한다. 신태용 감독이 있으면 '신태용! 신태용!'하고 외친다"라고 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8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1-0으로 이기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인도네시아는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신 감독은 호주전 승리로 자신의 역량을 아시아 전역에 떨쳤다. 도하, 김환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8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1-0으로 이기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인도네시아는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신 감독은 호주전 승리로 자신의 역량을 아시아 전역에 떨쳤다. 도하, 김환 기자


곧이어 믹스트존에서 나온 인도네시아의 축구 스타 마르셀리노 페르디난 역시 신태용 감독과 관련된 질문에 "감독님을 존경한다. 신태용 감독님은 인도네시아 축구를 발전시킨 분이시고, 강한 사람이자 엄격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기자와 페르디난이 입을 모아 신태용 감독을 치켜세우는 이유가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겸직하고 있다. 부임 초반부터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한 신 감독은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미 1월에 역사를 쓴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호주전을 앞두고 만났던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가 올림픽 본선에 나간 적은 없다"라면서도 "그런 역사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 번 도전해 보려고 한다"라며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은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게 우선이다.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는 다가오는 요르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주관대회는 두 팀 이상의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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