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하영민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보완점을 알았으니 다음 경기에서 만회하면 된다.
키움 히어로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17일 고척 KT전을 돌아보며 선발투수 하영민을 언급했다. 키움은 2회 1-0으로 앞서다 3회 1-4로 역전당하며 흐름을 빼앗겼다. 6회 4-4로 균형을 맞췄으나 9회 2실점 해 패배를 떠안았다. 결국 4-6으로 석패했다. 선발 하영민은 4⅓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영민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간계투진에 몸담았다. 키움의 선발 에이스 안우진이 팔꿈치 수술 후 입대하는 등 공백이 생기자 올해 선발투수로 변신했다. 시즌 시작부터 선발로 나서는 것은 신인 시절이던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KT와의 경기 전까지 3경기 15이닝서 평균자책점 3.60을 만들며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시즌 네 번째 등판서 고배를 마셨다. KT전에선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3회 4실점 한 것이 유일한 오점이었다. 하영민은 선두타자로 8번 타순의 안치영과 맞붙었다.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아 볼카운트 0-2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처했다. 천성호의 2타점 적시 우전 3루타로 2실점 했다.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타석에서 폭투를 기록해 1실점을 얹었다. 이어 조용호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줘 1실점을 추가했다.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튿날인 18일 고척에서 만난 홍원기 감독은 "3회 8번 타자부터 꼬였다. 투구 후 마운드에서 내려온 하영민에게 '뭐가 잘못된 것 같냐'고 물어보니 딱 그 부분을 이야기하더라"며 "경기 전 포수와 플랜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투구하다 스스로 생각이 많아진 듯하다. 선두타자 볼넷이 어제(17일) 하영민의 피칭 중 가장 안 좋았던 부분이며 앞으로 하지 말아야 할 투구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본인도 그 부분을 정확하게 짚었다는 게 중요하다. (보완점을) 확실하게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가 무척 크다"며 "국내 선발 중 하영민과 김선기가 잘해주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은 아니다. 잘하다가 또 안 좋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다음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올 시즌 하영민이 3승을 거뒀으나 여러 부분을 다듬으며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 아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진 않을 것이다"며 "다음 등판을 위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키움은 이용규(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김혜성(2루수)-이형종(지명타자)-이원석(1루수)-김휘집(유격수)-주성원(우익수)-김재현(포수)-고영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올해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헤이수스는 4경기 22⅓이닝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82로 활약 중이다.
홍 감독은 "야수들이 수비로 도와줘야 하고 공격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면, 포수 김재현과 좋은 호흡을 맞춘다면 멋진 승부가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