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디오스타’ 태진아가 치매 아내의 간병 스토리를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태진아, 홍석천, 랄랄, 강재준이 출연한 '사랑꾼은 아무나 하나' 특집으로 꾸며졌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예비 아빠가 된 강재준이 차지했다. 앞서 강재준, 이은형 부부는 결혼 7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해 축하가 쏟아졌다. 강재준은 그동안 따라다니던 ‘리스 부부(?)’ 꼬리표를 뗐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고, 이에 분당 시청률은 최고 4.9%를 기록했다.
‘트로트 대부’ 태진아는 치매 아내를 간병 중인 근황과 아픈 아내를 돌보면서 느끼는 남편의 감정을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진아는 "치매 증상이 나타난건 5년 전 쯤이다. 아내가 나한테 '밥 먹었냐'고 물어보더니, 1분도 안되서 또 '밥 먹었냐'고 묻더라. 그 때 느낌이 이상했다. 그래서 검사를 받았더니 초기 치매 진단을 받았었다. 그나마 감사한게 치매가 굉장히 천천히 진행이 되고 있다. 예쁜 치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 선생님께 치매 환자에게 뭐가 좋은지 여쭤봤는데,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다고 하셔서 카페에 노래방 기계를 설치했다. 손님이 없을 때 아내를 위해서 노래를 부른다"고 전했다.
태진아는 "4년 전부터 아내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메모해뒀고, 그걸 가사로 썼다. 제목은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다. 그 노래를 녹음하는데 눈물이 계속 나서 녹음을 할 수가 없었다"고 세 번의 도전 끝에 겨우 녹음에 성공했다고 이야기했다.
태진아가 없으면 아내가 극도로 불안해해 돈을 많이 줘도 행사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라스’ 출연도 고심했지만, 다른 예능에서 자신과 아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고 진심으로 울어 준 김국진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태진아는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 녹음 비화를 공개한 뒤 “행사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결혼 42년 만에 아내와 처음 선 무대 영상을 보면서는 눈물을 보였다. “저는 이 사람에게 잘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이 사람은 나한테 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라는 태진아의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이 인상을 남겼다.
그는 1990년대 트로트계를 장악한 ‘히트곡 부자’로 활약한 시절도 언급됐다. 국민 히트송 ‘옥경이’의 탄생 비화를 공개하면서는 고(故) 송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35년 넘게 유지 중인 몸무게를 공개하면서 ‘유산슬’ 유재석에게 빌려줬던 핑크 의상을 챙겨 왔다. 홍석천, 김국진이 같은 옷, 다른 분위기를 뽐내 웃음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톱게이’ 홍석천은 ‘손석구 이상형’으로 알려진 MC 장도연에게 냅다 질투심을 쏟아내며 웃음 폭탄 토크를 예고했다. 홍석천은 꽃미남 스타들이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의 ‘보석 감별 기준’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팔로우한 사람이 5000명이 넘는데, 연애 프로그램 작가들이 내 SNS 팔로우 목록을 보고 다 캐간다”라며 ‘보석 감별사’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전국의 트레이너들을 발굴하는 ‘근육함’ 채널을 준비 중인 근황을 깜짝 공개해 기대를 자아냈다.
홍석천은 ‘보석함’에 배우 유태오가 출연했을 당시 사고로(?) 입술 뽀뽀를 하게 된 사건 당시 유태오 아내 니키 리의 쿨한 반응을 전했다.
지난해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덱스와의 볼 뽀뽀 퍼포먼스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해 흥미를 더했다. 홍석천은 군 복무 중인 ‘꽃스님’을 ‘보석함’에 초대하기 위해 조계종의 허락까지 받았다면서 제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홍석천은 세월이 흐르면서 시대가 바뀐 것을 실감 중이라면서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 젊은 영웅 20인’에 선정 된 일화도 소개했다.쉽지 않은 용기를 내 성소수자로 30년 가까이 외로운 싸움을 해온 홍석천의 인생 스토리는 감탄을 자아냈다.
올해 초 혼전 임신 발표로 화제를 모은 대형 유튜버 랄랄이 임산부가 되어 3년 만에 ‘라스’에 출연했다. 랄랄은 지난 ‘라스’ 출연 이후 ‘금수저’ 논란에 휩싸여 구독자가 줄었지만, 자기 얘기를 꺼내게 됐고 구독자가 오히려 2배가 늘었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생명의 은인’이자 배우 이동욱을 닮은 남편과 녹화 전날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인 부부가 됐다고 밝혔다.
랄랄은 ‘임밍아웃’ 후 더 뜨거워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근황과 브라질 대형 틱톡커와 글로벌 기 싸움을 벌인 후 얻은 해외 구독자 상승효과 등을 공개했다. 원할 때 영상에 틀려고 만든 곡이 해외 챌린지에서 ‘떡상’을 하며 저작권 부자(?)가 된 근황도 밝혔다. 랄랄은 뷰티 업체에서 특별히 제작해 준 대왕 쿠션으로 이날 강재준의 얼굴과 홍석천의 머리에 분칠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결혼 7년 만에 아내 이은형의 임신으로 ‘예비 아빠’가 된 개그맨 강재준이 ‘라스’에 최초로 출연했다. 강재준은 이은형의 임신으로 섹스리스 부부의 오명(?)을 벗으며 겹경사를 맞은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내 이은형이 임신 8주 후 보여 준 초음파 사진을 보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오열했다”고 회상하며 8주 동안 혼자 힘들어했을 아내에 대한 생각에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강재준은 10cm 이상 키 차이가 나는 장신 아내 이은형과의 비밀 연애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대학로 공연장에서 이은형과 아찔한 스킨십을 즐기다 작은 키 때문에 발목이 돌아간 에피소드, 이용진, 이진호, 양세찬 등 코미디언 동생들에게 이은형과의 비밀 연애를 들켰는데, 그들이 비밀을 지켜준 진짜 이유를 공개해 폭소를 안겼다. 신기루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먹(방 가스)라이팅’을 당한 에피소드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