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아스널을 만날 때마다 활약하는 이유로 방출 경험을 언급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17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이 아스널 상대로 경기에 나설 때 무엇이 원동력이 되는지 설명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8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아스널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0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1차전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당시 전반 12분 부카요 사카의 선제골로 아스널이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18분과 32분에 세르쥬 그나브리의 동점골과 해리 케인의 역전 페널티킥골이 터지면서 뮌헨이 경기를 뒤집었다. 아스널은 리드를 잃어버렸지만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동점골을 넣으며 패배를 면했다.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8강 2차전 승자가 준결승에 오르게 됐다. 승자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 혹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레알과 맨시티도 8강 1차전이 3-3 무승부로 끝나 2차전에서 결판을 낼 예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아스널이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는 선수는 다름 아닌 케인이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은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39경기에 나와 39골 12도움을 올리며 뮌헨의 주포로 활약 중이다.
특히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뛸 때 '아스널 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을 만나면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포함해 20경기에서 15골 2도움을 올렸다.
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 상대로 14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아스널전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8강 2차전이 원정 경기인데다 아스널만 만나면 펄펄 나는 케인이 기다리고 있기에 아스널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수 없다.
한편,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핸 케인은 자신이 아스널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 이유로 과거 아스널 유소년 팀에서 방출됐던 기억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 레전드인 케인은 8살 때 아스널 아카데미에 들어갔지만 1년 만에 방출됐다. 이후 리지웨이 로버스, 왓포드를 거쳐 11살 때인 2004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이후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하면서 아스널 팬들과 구단이 입맛을 다시게 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올해를 포함해 난 지난 10년 동안 1년에 적어도 두 번은 아스널을 상대했다"라며 "이는 언제나 큰 사건이었고, 큰 순간이었다. 물론 어린 나이에 방출된 기억은 아마도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상 증명해야 할 점이 있었고, 난 내 선수 생활 내내 증명해야 할 점이 있는 유형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는 내가 은퇴할 때까지 내 DNA에 있을 거다. 누군가가 틀렸다는 증명하거나 내 자신에게 증명할 이유가 항상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도 "케인은 9살 때 아스널 아카데미에서 방출된 후 아스널을 상대로 복수해 왔다"라며 케인이 아스널전 상대로 남다른 동기 부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아스널을 울렸던 케인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아스널을 탙락시키며 또다시 복수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