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뮤지컬 배우 김환희가 대기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가운데, 범인의 덜미가 잡혔다.
지난 12일 경찰에 따르면 김환희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광림아트센터 건물 6층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신고하며 수사를 의뢰했다.
김환희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공연 대기 중 소분장실 내부에 있는 쇼파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분장실은 단순 대기공간이 아니라 의상을 갈아입거나, 공연 후 샤워도 하는 공간이라고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김환희 측은 당시 "사건과 관련해 오늘(12일)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제작사 엠피앤컴퍼니 측도 입장을 밝혔다. 엠피앤컴퍼니 측은 "최근 '넥스트 투 노멀'의 배우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며 "해당 사건은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 수사가 종결될떄까지 피해자의 사진을 사용하거나 언급하는 글을 자제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여 당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17일 김환희의 분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범인은 W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B1A4 멤버 산들의 매니저로 밝혀졌다.
WM 측은 이날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며 공식입장을 냈다. WM 측은 "먼저 이번 일로 상처받았을 배우 분과 소속사 측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당사는 심각함을 통감하고 있다. 배우분의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공연에 힘쓰고 계신 모든 배우, 관계자, 팬분들께도 죄송한 마음 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을 인지한 즉시 A씨를 아티스트 동행 업무에서 배제,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 측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주시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더욱 철저한 직원 교육 및 아티스트와 직원들에 대한 안전과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엠피앤컴퍼니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