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은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9회초 결승타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창원,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NC 다이노스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책을 놓치지 않고 대량 득점해 주중 3연전 기선도 제압했다.
한화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은 10승 10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NC는 연패에 빠졌다. 2연패가 돼 시즌 전적은 13승 7패가 됐다.
◆'5선발 매치' NC 김시훈 VS 한화 문동주
한화와 NC는 선발 로테이션상 모두 5선발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그 뒤를 받칠 야수진은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2루수)-최재훈(포수)-김인환(1루수)-황영묵(유격수)-이진영(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연승과 연패에서 확연한 차이점은... (연승에는) 선발들이 잘 던지고, 타선에서 페라자와 노시환의 장타가 경기 초중반에 나왔다. 연패 때는 선발 투수들이 일찍 무너지고, 경기 중반까지 타선의 득점력이 낮다. 그런 점에서 연승과 연패의 차이를 볼 수 있다"라며 빠르게 분위기가 바뀌길 기대했다.
반면 NC는 선발 김시훈을 필두로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손아섭(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박건우(우익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으로 진용을 갖췄다.
지난 경기(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어수선한 분위기 속 5-12로 패했던 NC. KBO 역사상 초유의 볼 판정 담합 논란까지 나올 만큼 큰 논란이 있던 경기였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지금 (해당 심판진에 관한) 인사위원회가 열리고 있어 그 과정에 대해 다 말할 수 없다. 다만,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서 많이 안타깝다"라며 팀이 하루빨리 분위기를 추슬렀으면 했다.
문동주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⅓이닝 3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창원, 고아라 기자
◆문동주의 158㎞와 김시훈의 145㎞
문동주와 김시훈의 선발 맞대결에서는 문동주가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초반 문동주는 다소 고전했다. 1회말부터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1회말 1사 후 서호철에게 던진 커브가 통타. 솔로포가 돼 첫 실점을 했다. 3회말에는 1루수 김인환의 아쉬운 수비 속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박민우의 땅볼을 완벽하게 포구하지 못해 누상에 주자가 나갔다. 이후 서호철을 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도루를 헌납한 2사 2루에서 손아섭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0-2, 이후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0-3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후 김형준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구원 투수 이민우에게 배턴을 넘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민우는 후속타자 오영수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김주원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해 문동주의 책임 주자를 지웠다. 문동주의 최종 성적은 5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3실점(1자책점). 포심 패스트볼(55구) 최고 구속은 158㎞까지 나오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으나 무엇인가 풀리지 않으며 상대에 실점을 허용했다.
반면 김시훈은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큰 위기는 없었지만, 3회초 1사 1,3루에서 페라자를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회초에는 볼넷 2개를 내보내 1사 1,2루가 됐지만, 최재훈과 김인환을 모두 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김시훈은 7회초를 앞두고 구원 투수 김영규와 교체됐다. 최종 성적은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4볼넷 무실점. 포심 패스트볼(30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 슬라이더(26구), 포크볼(18구), 커브(13구), 커터(4구) 등이 조화를 이뤘다. 지난 등판(10일 창원 KT 위즈전 6이닝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챙겨 NC 벤치를 미소 짓게 했다.
경기 초반 문동주는 NC 타선에 장타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창원, 고아라 기자
◆초반부터 장타 펑펑…끌려갔던 한화
한화는 경기 초반 NC 타선의 장타에 어려움을 겪었다.
문동주는 1회말 1사 후 서호철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아 0-1 선취점을 헌납했다.
추가 실점은 3회말이었다. 1사 후 박민우의 타구를 김인환이 완벽하게 포구하지 못해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문동주는 서호철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문동주. 그러나 손아섭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0-2가 됐다. 이후 2사 1,2루에서는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0-3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페라자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7회초 2타점 2루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창원, 고아라 기자
◆2사 후 상대 실책으로 빅이닝…약속의 7회 만든 한화
7회초 2사 후 한화는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 역전에 성공했다.
황영묵이 2사 후 1루수 땅볼을 친 뒤 상대 투수 김영규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며 누상에 나섰다. 이후 한화는 이진영과 최인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NC는 투수를 김재열로 교체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한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라자가 바뀐 투수 김재열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쳐 2-3으로 추격했다.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는 노시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3 승부를 뒤집었다.
노시환은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7회초 2타점 적시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창원, 고아라 기자
◆0:3→4:3→4:4→7:4…9회초 안치홍의 결승타, 접전 끝 승자는 한화
한화는 4-3로 앞선 7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한승혁이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서호철의 희생번트와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이 나와 만들어진 2사 3루. 이후 상대 4번타자 벽을 넘지 못했다. 권희동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줘 4-4 동점이 됐다.
접전을 펼친 양 팀 마지막에는 한화가 웃었다. 9회초 이진영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최인호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페라자의 타석에서 3루수 서호철의 포구 실책이 나와 1사 1,3루가 됐다. 이후 안치홍은 이용찬과 7구 승부 끝 포크볼을 통타 좌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쳐 5-4 리드를 잡았다. 이후 노시환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태연의 밀어내기 사구로 6-4로 달아났다. 이후 최재훈의 희생플라이까지 터져 7-4로 KO 펀치를 날렸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의 뒤를 이어 이민우(⅔이닝 무실점)-한승혁(⅔이닝 1실점)-장시환(1⅓이닝 무실점)-주현상(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해 NC 타선을 잘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페라자와 노시환이 2타점을 기록했고, 안치홍은 결승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NC는 선발 김시훈 이후 김영규{⅔이닝 3실점(무자책점)}-김재열(⅓이닝 1실점)-한재승(1이닝 무실점)-임정호{⅓이닝 2실점(1자책점)}-이용찬(0이닝 1실점)-송명기(⅔이닝 무실점)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한화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서호철은 홈런, 손아섭과 김성욱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창원, 고아라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