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랩, 퍼포먼스에 작사, 작곡, 프로듀싱, 미술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예술형 '올라운더' 아티스트가 나타났다. 그룹 활동을 하며 쌓아올린 능력치를 한층 더 발전시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낸, 가수 키노의 이야기다.
키노는 오는 5월 2일 첫 EP 'If this is love, I want a refund'(이프 디스 이즈 러브, 아이원트 어 리펀드)를 발매한다. 그룹 펜타곤에서 메인댄서이자 서브보컬로 활동했던 키노는 지난해 12월 1인 기획사 네이키드(NAKED)를 설립한 뒤 펜타곤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키노의 작사, 작곡 능력은 이미 완성형이다. 지난 2016년 데뷔 이후 '봄눈', 'Twenty-Twenty'(트웬티-트웬티), 'VIOLET'(바이올렛), 'Cerberus'(케르베로스), 'POSE'(포즈) 등의 자작곡은 물론, 제이미, 정동하, 한승희, 에이스 등 타 아티스트의 앨범 작사, 작곡 참여진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키노는 어느 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생각을 곡에 표현해왔다.
그런 키노가 이번에는 총괄 프로듀서라는 직함을 달고 예술적 면모를 드러내는 과감한 시도로 '올라운더' 아티스트 수식어를 입증한다. 지난 10일부터 공개되기 시작한 'If this is love, I want a refund'의 티징 콘텐츠는 키노가 앨범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게 사랑이라고? 그러면 난 환불할래'를 키치하고 힙하면서도 재치있게 표현해내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랑을 환불하겠다는 재미있는 발상을 살리며 프로모 타임테이블에는 환불영수증 콘셉트가 담겼고 트랙리스트 배경에는 마켓 냉장고에 머리를 집어넣고 좌절하고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별 후의 분노부터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과감하고 위트있게 표현한다는 앨범의 의미를 유쾌하게 드러낸 것.
이어 공개된 콘셉트 포토에서도 'Expectation (이상)'과 'Reality (현실)' 버전으로 이별 후 나타나는 감정을 극명히 대비되게 표현하며 '대체 어떤 사랑이길래'라는 궁금증을 유발하며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타이틀곡 'Broke My Heart'(브로크 마이 하트)에는 지난해 틱톡에서 'Ick' 신드롬을 일으킨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 래퍼 Lay Bankz가 피처링으로 가세해 키노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미 입증된 능력에 발전된 예술성까지 쏟아낸 '올라운더' 키노의 첫 EP에 많은 음악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네이키드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