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故 박보람의 빈소가 4일만에 차려진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행렬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故 박보람의 빈소가 15일 오후 3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에는 박보람의 오빠와 남동생이 이름을 올렸다. 고인의 발인은 17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고인의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이는 가수 허각. 이들은 지난 2010년 방영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로 인연을 맺었다.
지난 2월에도 박보람과 허각은 듀엣곡 '좋겠다'를 발표했다. 최근까지도 함께 앨범을 낼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기에 허각은 박보람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왔다. 가수 김그림, 산이 등 많은 동료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명복을 빌었다.
고인은 지난 11일 향년 3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박보람은 지인의 집에서 술자리를 갖던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지인들은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는 박보람을 발견해 곧바로 119와 경찰에 신고해 곧바로 병운에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11시 17분 경 사망했다.
15일 오전 박보람의 부검이 진행됐고, 그 결과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사인미상'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했다. '외력이나 외압 등 타살 혐의점이나 자살의 흔적은 없고, 명확한 사인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 최종 부검 결과는 약 2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그동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며 꿈을 키워간 박보람이 따뜻한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1994년생인 박보람은 지난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이하 '슈스케2')에 출연해 빼어난 가창력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주목받으며 얼굴을 알렸다.
박보람은 '슈스케' 출연 당시 "아버지와의 약속을 위해 노래를 부른다"며 세상을 떠난 부친을 그리워했기에 안타까운 가정사도 재조명되며 슬픔을 더했다. 17세이던 2010년에는 아버지가, 23세이던 2017년에는 어머니가 투병 끝 세상을 떠났다.
'예쁜사람', '연예할래', '넌 왜?', '애쓰지 마요', '못하겠어' 등의 곡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박보람. 최근까지도 데뷔 10주년을 맞다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었다. 사망 8일 전인 지난 3일에는 발라드 프로젝트의 일환인 '보고싶다 벌써'를 발매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활발하게 활약하던 박보람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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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