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슈퍼컴퓨터가 토트넘 홋스퍼의 4위 희망을 외면했다.
영국 언론 더선이 15일(한국시간) 6경기 남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의 33라운드 이후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최종 순위표를 공개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대패를 당한 토트넘과 아스널을 상대로 승리한 애스턴 빌라의 첨예한 4위 싸움에서 승리한 팀은 토트넘이 아닌 빌라였다.
빌라의 최종 승점은 69, 토트넘은 67로 단 2점 차에 불과하다. 이렇게 된다 토트넘이 현재 60점에서 단 7점만 얻는다는 뜻이다. 6경기에서 2승 1무 3패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빌라는 현재 63점으로 남은 5경기에서 2승을 하거나 1승 3무를 한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13일 잉글랜드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18승6무8패, 승점 60을 유지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토트넘 +16, 빌라 +17로 1골 뒤져 5위로 내려앉았다. 뉴캐슬은 15승5무12패, 승점 50이 되면서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빌라는 15일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후반 39분과 후반 42분 연달아 터진 레온 베일리, 올리 왓킨스의 득점으로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버밍엄에 있는 빌라파크에서 열린 양팀의 28라운드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4-0 대승을 거두면서 토트넘이 빌라와의 4위 경쟁을 본격적으로 붙였다. 그간 빌라와 승점 5점차로 벌어졌었던 토트넘은 맞대결 승리로 승점을 2점 차로 좁혔다.
여기에 빌라가 웨스트햄전 무승부, 맨체스터 시티 원정 패배, 브렌트퍼드전 무승부로 승점을 잃는 사이 토트넘이 루턴타운전 승리, 노팅엄 포레스트전 승리로 일단 빌라와 승점 동률을 맞추고 골득실에 앞서 4위 자리를 빼앗았다.
하지만 토트넘이 치고 나갈 수 있었던 기회인 뉴캐슬 원정에서 처참히 무너지면서 다시 빌라에게 4위를 내주고 말았다.
향후 토트넘의 일정이 빌라보다 더 험난한 것이 토트넘의 5위 전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향후 아스널(홈)-첼시(원정)-리버풀(원정)-번리(홈)-맨시티(홈)-셰필드 유나이티드(원정) 경기가 남아있다. 북런던 더비, 런던 더비, 그리고 맨시티와의 맞대결은 선두 경쟁은 물론 본인의 4위 경쟁에도 아주아주 중요한 일전들이다.
토트넘이 만약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빌라에 밀려 5위가 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게 된다.
물론 희망은 있다. UEFA 협회 랭킹 1, 2위 국가 5위 팀에게 주어지는 추가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 역시 불투명하다. 잉글랜드는 3위(16.750포인트)로 2위 독일(16.786포인트)과 근소하게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1위 이탈리아(18.857포인트)는 이미 확정된 가운데 향후 유럽대항전에서 각 협회 소속 구단들의 성적에 따라 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자력으로 어떻게든 4위를 확보해야 복잡한 경우의 수를 피하고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역대급으로 치열한 프리미어리그 우승경쟁의 최종 승자는 역시 맨시티로 예측했다.
영국의 'BBC'에 따르면 '빅3'가 현 시점에서 승점 2점 차이로 선두 싸움을 벌이는 것은 1988-1999시즌 이후 25년 만이다.
슈퍼컴퓨터는 맨시티(승점 86), 아스널(85), 리버풀(84) 순서대로 1, 2, 3위를 예상했다. 세 팀의 승점은 모두 1점 차로 아주 근소한 차이를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 선, 풋볼 랭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