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고인의 명예까지 더럽히는 사이버 렉카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나섰다.
14일 故 박보람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박보람에 대한 악의적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등이 포함된 명예훼손성 게시물 및 댓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보람은 데뷔 후부터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으로 인해 악플에 시달려왔고, 고인이 된 지금도 가해지는 이러한 가짜뉴스는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허위와 억측성 영상물, 게시글은 즉각 내려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 이후에도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사는 강력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박보람과 절친한 가수 김그림은 "AI목소리로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 넣고 가짜뉴스 만드는 유튜버들 어떻게 조치하는 법 없나요? 떠난 사람 이용해서 돈벌이하는 정말 상종 못할 인간들"이라며 가짜뉴스 영상에 분노했다.
그는 "제가 경찰 조사받고 있다는 허위 사실까지. 지인분들이 보낸 링크들 보는데 정말 피가 솟구치네요. 적당히들 하세요. 천벌 받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걸그룹 역시 사이버 렉카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사이버 렉카는 유튜브에서 특정인을 향한 악의적 콘텐츠를 만들어 루머를 생성, 혐오를 조장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지난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장원영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린 탈덕수용소를 고소하면서 개인정보를 전달받아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 본사를 둔 구글과 유튜브 등은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익명성 보장을 믿고 이러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타쉽은 "2023년 5월 미국 법원에서 정보제공명령을 받았으며 2023년 7월 미국 구글 본사로부터 탈덕수용소 운영자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히며 소송이 가능하다는 선례를 만들어냈다.
이어 최근 소속사 어도어 또한 뉴진스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린 '중학교 7학년'에 대한 신원공개를 요청하며 대응에 나섰다.
유튜버 '중학교7학년'은 뉴진스를 비롯한 아이돌 그룹들의 루머를 양산해내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내용의 영상을 다수 제작해 올리고 있다.
뉴진스 측 변호사는 "뉴진스를 향한 욕설, 기타 조롱 행위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한 "계속해서 뉴진스의 평판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보아가 속한 SM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입장을 내고 보아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인신공격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사는 "당사는 이미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이버 렉카 등 특정 사례에 대한 조사 및 고소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속적인 정보 수집을 통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소속사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