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젠지, T1이 2주차 첫 경기에서 쓴 잔을 맛봤다. 젠지는 PRX와의 '리턴 매치'에서 패배했으며, T1은 DRX에 무릎을 꿇으면서 첫 승 신고를 다시 한번 더 미루게 됐다.
먼저 젠지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1 2주차 첫 경기 PRX와 경기서 1-2(13-11, 11-13, 6-13)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젠지는 아직 알파조 1위를 유지했으나, 다른 팀에 추격 당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1세트 '로터스'에선 젠지가 접전 끝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수비 진영에서 PRX의 공세를 버티지 못한 젠지는 전반전을 4-8로 마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젠지는 공격 진영 화력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피스톨 라운드' 패배로 위험에 빠진 젠지는 15라운드부터 빠르게 공략에 나서면서 13-11로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 '아이스박스'에서도 혈투 끝에 패배한 젠지는 3세트 '바인드'에 돌입했다. '바인드'에서 젠지는 앞선 세트와 다르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으며, 이에 PRX가 13-6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다음 매치에 나선 T1은 DRX와 경기서 접전 끝에 1-2(13-9, 5-13, 6-13)로 패배했다. T1의 패배로 알파조는 젠지만 1승을 거두는 등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T1은 개막 후 3연패에 빠지면서 이번에도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1세트 '브리즈'에서는 자신들이 선택한 전장인 만큼 T1은 7라운드 이후 분위기를 바꾸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만 2세트 '스플릿'부터 DRX의 반격이 상당히 거칠었다. '마코' 김명관의 바이퍼를 앞세운 DRX는 전반전에서 무려 10-2 스코어를 만들면서 가볍게 흐름을 바꿨다. DRX는 공수 전환 이후에도 큰 변수 없이 세트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3세트 '바인드'에서도 DRX의 공세는 이어졌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했던 T1은 역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좀처럼 포인트를 얻어내지 못했다. 결국 DRX는 전-후반 모두 포인트 우위를 점하면서 가볍게 개막 후 3연승을 달성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