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야수 안치영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한 뒤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원,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잘하고 있다.
KT 위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타선에서 안치영이 빛났다.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안치영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상대 유격수 박성한의 송구 실책이 나오자 3루까지 내달려 무사 3루를 빚었다. 김상수의 홈런에 홈을 밟았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6-3으로 앞서던 8회말 2사 1, 2루서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선보였다. 하위 타선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안치영의 선전이 반갑다. KT는 지난 8일 외야수 배정대와 김민혁을 동시에 말소했다. 배정대는 왼쪽 발목 부근 주상골이 부러져 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김민혁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2주간 재활에 돌입했다. 순식간에 주전 두 명이 이탈했다.
KT는 이튿날인 9일 안치영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안치영은 주전 중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12일 SSG전까지 4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순항했다. 수비에서도 실책 없이 경기를 소화해냈다.
안치영은 "(배)정대 형, (김)민혁이 형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에 피해를 주고 싶진 않았다. 어떻게든 민폐를 끼치지 말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자는 마음이 컸다. 간절함을 갖고 뛰는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 또한 이겨내야 한다. 최대한 즐기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 위즈 외야수 안치영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KT 위즈 제공
이어 "선수들끼리 부상 조심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어떻게 보면 백업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고 있는 것인데, 서로 열심히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다 함께 잘 이겨 나가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안치영의 3안타 경기는 201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덤덤했다. 그는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 한다. 너무 들떠도 안 되고 너무 처져도 안 된다. 그게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며 "늘 일정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들어가려 한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더 노력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쾌조의 타격감에 관해서는 "(이강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잘 도와주신 덕분이다. 코치님들이 타석에 들어가기 전 항상 노림수를 가지라고 말씀해 주신다"며 "코치님들의 조언에 맞춰 임했다. 대비를 하니 타이밍이 잘 맞았고 안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T는 현재 10개 구단 중 9위(5승13패)에 머물고 있다. 안치영은 "우리 팀 선배님들, 형들을 보면 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다. 앞으로 모두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눈을 반짝였다.
안치영은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나가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우승도 해보고 싶다"며 "우선 건강하게 경기에 출전하는 게 먼저다. 차근차근 하나씩 해내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치영이 KT의 새 동력이 되고자 한다.
KT 위즈 외야수 안치영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출루한 뒤 베이스에 도착해 숨을 고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