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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끊지 못한 징크스…5시즌 연속 개막전 결장

기사입력 2011.08.15 08:18 / 기사수정 2011.08.15 08: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기대를 모았던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하며 5시즌 연속 개막전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지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롬위치에 위치한 더 호슨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의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개막전에 결장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2007/08시즌 이후 5시즌 연속 리그 개막전에 결장하며 '개막전 결장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박지성은 지난 8일 열렸던 커뮤니티 실드에 이어 개막전까지 결장해 2경기 연속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2005년 맨유 입성 이후 2년 연속 개막전에 출전하며 맨유의 승리를 견인했던 박지성은 2007/08시즌 무릎부상을 당하며 개막전 징크스를 시작했다. 다음해에도 무릎 부상으로 시즌 첫 경기와 인연을 맺지 못한 박지성은 2009/10시즌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에 의해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도 퍼거슨 감독의 배려로 개막전을 지켜만 봤다. 당시 남아공 월드컵을 치르고 팀에 합류한 상태였던 박지성은 일주일 사이에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커뮤니티 실드와 대표팀 A매치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고 체력 안배 차원에서 개막전 출전에 이르지 못했다.

계속해서 개막전과 인연을 맺지 못한 박지성은 올해 징크스를 털어내기 좋은 기회를 맞았었다. 프리시즌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해 변치않는 활약을 펼쳤고 커뮤니티 실드와 주중 A매치도 소화하지 않았다. 여기에 재계약까지 성공하며 흐름과 몸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으나 이번에도 개막전은 박지성의 무대가 아니었다.  

비록 박지성이 5시즌 연속 개막전에 결장했지만 애슐리 영과의 경쟁에서 밀렸다고 보기엔 이르다. 박지성은 매 시즌 개막전에 결장해도 빅4와의 대결이나 팀이 위기에 빠질 시기에 항상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아왔다. 퍼거슨 감독도 지난 12일 박지성과 계약 연장에 성공한 이후 "박지성은 수년간 우리 팀에서 중요한 선수였다. 특히 큰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터뜨려왔다"고 언급할 정도로 깊이 신뢰하고 있다.  

개막전을 뛰지 못하는 징크스 숫자를 '5'로 늘렸으나 충분히 휴식을 취한 박지성은 오는 23일 열릴 2라운드 토트넘 훗스퍼와 경기를 통해 아쉬움을 달랠 것으로 보인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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