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이수영이 남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수영은 지난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야홍식당 박수홍에서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영상에서 이수영은 사기 피해로 수십 억의 빚을 떠안고 힘든 상황 속에서 남편과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된 과정을 떠올렸다.
결혼 전 가까스로 빚을 다 청산했지만, 결혼을 앞두고 또 빚을 지게 되는 상황에 닥치자 헤어질 결심을 하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고.
남편은 5일 동안 연락 두절됐다가 모든 걸 감당하겠다면서 이수영과 극적으로 결혼하게 됐다.
"화려한 가수 이수영이 아니라 진짜 나를 봐줬다"는 박수홍의 말에 이수영은 "심지어 우리 남편은 재작년 15년 만에 콘서트를 한 무대에서 가수 이수영의 모습을 처음 봤다. 10여년 훌쩍 살고 난 다음에 가수 이수영의 모습을 진짜 본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너가 행사 한 번 하고 나면 목돈이 생기지 않냐"고 물었고, 이수영은 "제 돈은 한동안 들어오면 나가고 또 들어오면 나가니까 남편이 보자고도 안 했고 얼마 버는지도 모르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네가 번 돈은 알아서 쓰고 동생들도 보살피라'고 한다"고 답했다.
박수홍은 "결혼한 후로도 한동안 동생들 뒷바라지를 했냐"면서 근황을 물었다. 이수영은 "그렇다"면서 "이제는 동생들도 크다 못해 나이가 들었으니까 잘 산다. 착하고 오히려 고마운 게 제가 돈을 번다고 누리는 게 없었다"고 울먹였다.
이수영은 "제가 번 돈을 흥청망청 쓰는 일이 전혀 없었다. 저한테 돈을 달라거나 해달라는 게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한 번에 잃게 되니까 (해주지 못한 게) 아쉽더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동생들이 각자 홀로서기를 할 수 있지 않았나"라 덧붙이며 눈물을 훔쳤다.
사진=야홍식당 유튜브 영상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