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이날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선발승을 챙겼다. 팀의 5연패를 끊어내고 KBO리그 복귀 첫 승 및 개인 통산 99승째를 완성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대단했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최근 5연패를 끊어내며 미소 지었다.
이날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안치홍(1루수)-문현빈(2루수)-이진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류현진.
류현진이 드디어 승리투수가 됐다. 복귀 후 첫 승이자 등 번호 99번과 같은 개인 통산 99승째(54패 1세이브)다.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KBO리그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쉽지 않았기에 더욱 값진 1승이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화의 선발 에이스 자리를 지킨 류현진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다. 올해 한화로 복귀했다.
올 시즌 개막전이던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전서 3⅔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서 6이닝 2실점으로 노 디시전,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4⅓이닝 9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3경기 14이닝서 2패 평균자책점 8.36에 머물렀다.
이번 두산전엔 이를 갈고 나왔다. 5회말 2아웃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포효했다.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총 투구 수는 94개(스트라이크 67개). 패스트볼(32개)과 체인지업(31개)을 바탕으로 커브(19개), 커터(12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h였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한 뒤 경기를 마치고 김재걸 코치와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날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팀의 5연패를 끊어내고 KBO리그 복귀 첫 승 및 개인 통산 99승째를 완성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류현진에 이어 장시환, 한승혁, 주현상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장시환과 한승혁이 홀드, 주현상이 세이브를 챙겼다. 투수진은 이날 9회까지 통틀어 두산 타선을 1안타로 묶어내는 데 성공했다.
타선에선 안치홍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뽐냈고 호수비로도 힘을 보탰다. 노시환이 4타수 1안타 1타점을 더했다.
경기 후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완벽한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줬다. 복귀 첫 승과 함께 팀의 연패를 끊어줬다. 정말 노련한 피칭이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불펜에서도 장시환, 한승혁, 주현상이 좋은 구위로 승리를 지켜냈다"며 미소 지었다.
최 감독은 "타선에서는 안치홍을 칭찬하고 싶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선수다"며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도 필요한 상황에서 좋은 타격으로 승리에 보탬이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인호의 좌전 2루타, 노시환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0 앞서나갔다. 류현진은 1회말 김태근을 1루 뜬공, 허경민을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1루수 안치홍이 허경민의 타구에 재빨리 뛰어와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다. 양의지는 3루 땅볼이었다.
2회말 류현진은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 박준영은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3회말엔 장승현을 3구 루킹 삼진, 김대한을 우익수 뜬공, 김태근을 루킹 삼진으로 묶어냈다.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선발승을 챙겼다. 팀의 5연패를 끊어내고 KBO리그 복귀 첫 승 및 개인 통산 99승째를 완성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회초 타선이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내자 안치홍이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2-0.
류현진은 4회말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 양의지를 2루 땅볼로 물리친 뒤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해 마침표를 찍었다.
5회말 양석환을 3구 루킹 삼진, 박준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기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4⅔이닝 만에 노히트노런이 깨졌다. 후속 김대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켜 5회를 마무리했다.
6회말엔 김태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허경민의 타구도 평범한 우익수 뜬공이 되는 듯했지만 페라자가 공을 잡았다가 놓쳤다. 페라자의 포구 실책 후 양의지의 타석에서 류현진의 폭투가 나왔다. 1사 2루에 처한 류현진은 양의지와 김재환을 각각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화는 류현진과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활짝 웃었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한 뒤 승리를 챙기고 팬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올렸다. 팀의 5연패를 끊어내고 KBO리그 복귀 첫 승 및 개인 통산 99승째를 완성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