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선덜랜드)이 리그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지동원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 후반 20분 교체 출전하며 공식적인 EPL 데뷔에 성공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지동원은 후반 20분 부상을 당한 아사모아 기안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투입 직후 곧바로 볼을 터치한 지동원은 과감한 드리블로 리버풀의 우측면을 위협했고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넓은 활동반경을 자랑했다.
경기 전날 영국 언론 '가디언'이 선덜랜드의 골 가뭄을 해결할 선수로 지목했던 지동원은 리버풀과 개막전부터 모습을 드러내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지동원이 2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가운데 선덜랜드는 후반 12분 터진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환상적인 동점골로 강호 리버풀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선덜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운 리버풀에 고전하던 선덜랜드는 전반 6분 키른 리차드슨이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행히 키커로 나선 수아레스가 실축해 한숨 돌렸으나 선덜랜드는 6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수아레스를 놓치며 끝내 선제골을 내줬다.
리버풀에 기선을 내준 선덜랜드는 이후 반격을 꾀했으나 리버풀 중원의 압박을 뚫지 못한 채 중거리 슈팅만 난사하며 고전했다. 반면, 리버풀은 찰리 아담의 중거리 슈팅과 앤디 캐롤의 헤딩 슈팅 등을 앞세워 선덜랜드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선덜랜드는 후반 중반 들어 리버풀의 공세가 주춤한 틈을 타 서서히 기세를 타기 시작했고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라르손이 환상적인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선덜랜드는 후반 21분 선발 출전한 공격수 기안이 부상을 당해 지동원을 투입하며 역전골을 모색했지만, 남은 시간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리버풀의 공세를 잘 막으며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리버풀 : 선덜랜드
<경기 요약>
리버풀 1 : 전12' 수아레스
선덜랜드 1: 후12' 라르손
<출전 명단>
리버풀(4-2-3-1): 레이나(GK)-플래너건-캐러거-아게르-엔리케-핸더슨(후15'카윗)-아담-루카스-다우닝-수아레스(후30'메이렐레스)-캐롤
선덜랜드(4-2-3-1): 미그놀렛(GK)-바슬리-브라운-퍼디난드-리차드슨-엘모하마디-캐터몰-콜백-라르손(후35'보헌)-세세뇽-기안(후20'지동원)
[사진 = 지동원 (C) 선덜랜드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