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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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감정 쓰레기통?"…아이돌 '유료 소통' 속 불편한 시선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4.09 12:3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아이돌 스타와 팬들의 유료 소통 플랫폼 속 날선 시선들이 커지고 있다. 

최근 유료 구독 서비스로 진행되는 팻 소통 플랫폼에서 아이돌 스타들의 발언과 메시지 등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돈을 내고 서비스를 구독하는 입장에서 불편한 시선이 더해지기 때문. 

올해 초 그룹 뉴진스 민지는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 도중 팬들에게 '칼국수 논란' 관련 불쾌한 감정을 토로해 갑론을박으로 번졌다.

당시 민지는 오랜 시간 그를 괴롭힌 '칼국수 논란'을 의식한 듯 "이제 안 먹었다는 말 좀 그만하려고 한다. 제가 칼국수를 모르겠냐. 두 번 생각해 봐라. 모르니까 모른다고 하지. 칼국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뭐가 들어가는지, 어떤 재료로 만드는지 다 알고 있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팬들은 민지가 그동안 얼마나 '칼국수 논란'으로 마음고생했을지 이해하며 위로와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일부 팬들, 더불어 이후 해당 영상을 접한 일반 누리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당시 민지가 팬들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다가 갑자기 불쾌한 감정을 쏘아내는 모습과 날카로운 말투를 두고 당혹스럽다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민지는 해당 라이브 방송으로부터 약 2주 정도 지난 뒤 장문의 글을 통해 사과 입장을 남겼다. 

민지는 "제 말투와 태도가 보시는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버니즈분들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라이브에서 좋지 못한 태도를 보인 것 같다. 놀라고 상처받았을 버니즈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더불어 오랜 시간 그를 힘들게 한 '칼국수 논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민지는 "명확하게 해명하고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같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답답한 마음에 해명했지만 너무 미숙한 태도로 실망시켜드린 점 스스로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또 한 번 사과했다. 

여기에 "제 말 한 마디의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고 많이 배웠다.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 조심하고 신경쓰겠다"면서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해 대중의 응원과 격려를 이끌어냈다. 



최근 NCT 런쥔도 유료 팬 소통 플랫폼에 사생으로부터 받은 악성 메시지를 박제하며 고충을 토로, 나아가 일침을 가했다가 논쟁을 키웠다. 

그는 "아이돌들 살기 너무 편해졌다. 돈은 돈대로 벌고 외모는 외모대로 갖고 연애는 또 연애대로 하고 라이브는 X같고 늘 생각도 없으며 그전 세대마냥 독기도 없음. 그냥 느긋함 다시 폰 없애라"는 내용의 악성 메시지를 캡처해 팬 플랫폼에 박제했다. 

이와 함께 "아이돌도 사람이다. 힘듦을 느낀다. 말도 안 되는 스케줄 속에서 살아보기나 하고 판단하는 거냐. 보이는 것은 당연히 예쁘고 아름다워야지. 그래야 다같이 에너지를 얻으니까"라고 쏟아냈다. 

덧붙여 "꿈을 열심히 쫓아가다 보면 언젠가 돈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 세상에 돈 안 버는 직업도 있나. 자기 인생 제대로 살아갑시다. 상관 없는 사람 건들지 말고 시간 낭비하지 마라. 그 시간 있으면 마음 가라앉히고 차분해지는 법부터 배워라. 상관없는 사람에게 화풀이나 하지 말고"란 일침을 가했다. 

런쥔이 최근 그의 비주얼에 대한 악플 공격에 힘든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던 만큼 이번 사생 피해 역시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든 것은 사실.

하지만 이를 팬 소통 플랫폼에서 고충을 호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충고까지 쏟아내는 런쥔의 태도에 불편함을 내비치는 일부 팬들도 존재했다. 

해당 팬들은 "팬들이 무슨 죄냐" "팬들이 감정 쓰레기통이냐" "너무 경솔하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라"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이에 런쥔은 "죄송하다. 여기는 시즈니와 좋은 이야기만해야 하는데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하며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물론 팬들과 함께하는 소통 도중 악의적인 메시지를 남기거나 비방, 모욕성 발언으로 분위기를 흐리는 악플러들을 향한 소신 발언, 일침 등에 대해서는 팬들 역시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기 마련. 

과거 윤지성이 팬 소통 플랫폼에서 "왜 게이 같이 옷을 입었냐" "남자답게 머리할 수 없냐"라는 질문에 "세상에 게이 같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치마도 입을 수 있고 머리도 기를 수 있다"면서 "성차별적인 발언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또 방탄소년단 정국은 라이브 방송 도중 술을 마신 채 방송하는 것을 지적하는 일부 누리꾼들 반응에 "말나올 수 있지만 마음껏 떠들어라. 나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좋은 말 해주는 사람들 챙기고 싶고 누구보다 잘해줄 것"이라는 말로 팬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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