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아내로부터 끊임없이 외도를 의심 받고 있는 남편이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일거수일투족 따라다니며 통제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 때문에 창살 없는 감옥에 사는 것 같다고 토로하는 남편, '자물쇠 부부'가 출연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남편은 새벽5시에 일어나서 출근을 했다. 아내는 24개월 된 아기를 안고 남편의 출근길을 함께했다. 아내는 과거에 남편이 일을 간다고 해놓고, 다른 곳을 간 적이 있다면서 출근길에 동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내는 "다른데 갈까봐 불안하고, '다른데 가서 뭘하고 있을까' 그런 의심도 든다"면서 남편의 직장 동료에게 전화를 해서 남편이 진짜로 직장에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남편은 공중전화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의이함을 자아냈다.
아내는 "어떤 여자가 남편한테 문자를 보냈더라. 여자랑 연락을 할거면 핸드폰을 없애라고 했다"고 했고, 남편은 "8년정도를 핸드폰 없이 지냈다. 불편한데, 의심을 받는게 더 짜증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내는 집안에서도 남편의 뒤만 졸졸 따라다녔다. 심지어 화장실에도 따라들어가려고 했다. 아내는 "의심이 가니까 그러는거다. 저를 두고 외박을 한 적이 있다. 다른 여자가 있을까 의심이 들었다"고 했고, 남편은 "의심하는거에 화가 나서 외박을 했다. 창살없는 감옥에 사는 느낌"이라고 힘들어했다.
이토록 남편을 외도를 의심하는 이유를 묻자 아내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아내는 "초등학생 때 아버지의 외도를 목격했다. 너무 무서웠다.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남자를 못 믿게 됐다. 그런 환경에서 컸다보니 불안하다"고 했다.
이를 들은 남편은 "그 이야기를 저한테도 했었다. 아내의 마음이 이해는 됐다. 그런데 아빠가 그랬다고 다른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니지않냐. 일어나지도 않을 일로 의심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저는 집 비밀번호도 모른다. 집에 아내랑 같이 들어가거나, (아내가 없으면) 밖에서 기다려야한다. 집 비밀번호를 알면 여자를 데려올까봐 그런다. 그리고 핸드폰, 현금, 카드 전부 다 없다. 돈이 있으면 여자를 만난다고 한다"고 전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