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이 과거로 돌아가 변우석을 만났다.
8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1회에서는 임솔(김혜윤 분)이 류선재(변우석)가 사망한 날 과거로 타임슬립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솔은 하반신 장애가 생겨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우연히 방송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류선재는 "안녕하세요. 저는 류선재라고 합니다. 저 아세요?"라며 인사를 건넸고, 임솔은 "모르는데요"라며 퉁명스럽게 대했다.
임솔은 이클립스를 아냐고 묻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쏘아붙였고, 곧바로 전화를 끊으려 했다. 한승연은 "전화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텐텐친구'의 햄승연입니다. 요즘 날 너무 좋죠. 나들이 가실 때 신으시라고 기능성 러닝화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라며 밝혔고, 임솔은 "필요 없어요"라며 거절했다.
한승연은 "그럼 어떤 선물을 좋아하시려나? 최신형 실내 바이크는 어떠세요"라며 제안했고, 임솔은 "필요 없다잖아요. 그딴 거 다 필요 없어요. 선물? 당신들이 나 다시 걷게 해줄 수 있어요? 이런 장난치니까 재미있어요? 다들 좋겠다. 사는 게 재미있어서. 어딘가에는요. 날이 너무 좋아서 그래서 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다신 이딴 전화하지 마세요. 방송국 확 불질러 버리고 싶으니까"라며 화를 냈다.
류선재는 "혹시 듣고 있어요? 듣고 있죠. 고마워요. 살아있어줘서. 이렇게 살아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고맙다고 할 거예요. 곁에 있는 사람은"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류선재는 "그러니까 오늘은 살아봐요. 날이 너무 좋으니까. 내일은 비가 온대요. 그럼 그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또 살아봐요. 그러다 보면 언젠간 사는 게 괜찮아질 날이 올지도 모르잖아요"라며 다독였고, 임솔은 끝내 오열했다.
임솔은 류선재의 팬이 됐고, 10년이 흘렀다. 임솔은 5년 만에 열리는 이클립스의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그러나 임솔은 티켓을 잃어버린 탓에 입장하지 못했고, 공연장 밖에서 노래를 들으며 류선재를 응원했다.
또 임솔은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류선재와 마주쳤다. 임솔은 다른 사람과 부딪힌 탓에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져 고장 난 데다 휠체어까지 말썽인 상황이었고, 류선재는 임솔을 보고 일부러 차에서 내려 우산을 씌워줬다.
류선재는 "왜 이러고 있어요? 혹시 휠체어 고장 났어요?"라며 걱정했고, 임솔은 '뭐라 말 좀 해. 선재잖아. 왜 말을 못 해'라며 어쩌 줄 몰라 했다. 임솔은 "고맙습니다"라며 눈물 흘렸고, 류선재는 "근데 왜 울지? 나 안 울렸는데"라며 못박았다.
임솔은 "그게 너무 좋아가지고. 실은 제가 그 팬이거든요. 실은 제가 데뷔 초 때부터 쭉 좋아했거든요. 한눈 한 번 안 팔고"라며 고백했고, 류선재는 "고맙네"라며 미소 지었다. 임솔은 "내가 더 고마운데"라며 말했고, 이내 '다시 살고 싶게 해줘서'라며 생각했다.
그날 밤 류선재는 호텔에서 투신자살로 사망했다. 임솔은 기사를 보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임솔은 류선재가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고 좌절했고, "눈도 왔잖아. 눈 오는 거 좋아하면서 오늘은 살아보지 왜 그랬어. 왜"라며 절규했다.
이때 임솔은 사고를 당하기 전인 2008년으로 타임슬립했다. 임솔은 꿈으로 여기면서도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온 것을 알고 류선재에게 달려갔다. 임솔은 류선재를 보자마자 그의 품에 안겼고, "혼자서 끙끙 얼마나 외로웠을까. 누구한테 힘들다고 말도 못 하고 그렇게 아파했는지 몰랐어. 몰라줘서 미안해. 사랑해. 선재야"라며 울먹였다.
그뿐만 아니라 임솔은 하룻밤이 지나고 나서도 2008년이라는 것을 알고 기뻐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