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버질 판데이크는 상대하기 힘든 공격수 명단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외했다.
대신 판데이크는 리오넬 메시와, 엘링 홀란드, 세르히오 아구에로, 그리고 올리비에 지루를 언급했다.
판데이크는 월드 클래스 수비수다. 사우샘프턴을 통해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 뒤 리그 수준급 센터백으로 성장했고, 리버풀에서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세계적인 수비수가 됐다.
실력이 정점을 찍었던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선정 올해의 선수, 올해의 수비수를 석권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2위를 차지했다.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한 것도 2019년이다.
이런 판데이크가 뽑은 네 명의 선수들이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판데이크는 자신이 상대하기 힘들었던 공격수 명단에서 호날두를 제외했다. 그는 상대하기 힘든 선수들의 이름을 말하면서 호날두를 무시했다. 판데이크는 201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포함해 여러 차례 호날두와 맞붙었지만, 호날두는 판데이크의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라고 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판데이크는 최근 '더 레스트 이즈 풋볼(The Rest Is Football)'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금까지 상대했던 공격수들 중 힘들었던 선수들을 뽑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판데이크는 홀란드와 아구에로를 언급했다. 홀란드는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공격수, 아구에로는 과거 맨시티에서 뛰었던 공격수다. 판데이크는 과거 아구에로가 맨시티를 떠나기 전까지 그와 맞붙은 적도, 홀란드가 맨시티로 이적한 이후 홀란드와 대결한 경험도 있다.
판데이크는 "홀란드는 상대하기 매우 어렵다. 정말 강한 현대적인 스트라이커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전진하는 능력을 보유했다. 만약 당신이 홀란드에게 1인치만 허용하더라도 그는 당신을 무너뜨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구에로도 마찬가지다. 아구에로는 우리(리버풀)를 상대로 많은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나는 사우샘프턴에서 뛸 때부터 아구에로를 상대했다. 아구에로는 오른발과 왼발 모두를 사용해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를 상대할 때에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했다"라며 아구에로를 떠올렸다.
판데이크는 계속해서 "2018-19시즌에 아구에로가 우리를 상대로 득점한 모습이 기억난다. 아구에로는 크로스 상황에서 데얀 로브렌 앞으로 나와서 빠르게 크로스를 마무리했다"라며 아구에로의 마무리 능력이 탁월했다는 점을 짚었다.
두 선수 외에도 판데이크는 지루를 상대하기 어려웠던 공격수로 꼽았다. 지루는 아스널과 첼시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했는데, 뛰어난 공중볼 능력과 연계 능력을 앞세워 수비수들을 애먹게 했다.
판데이크도 같은 생각이었다. 판데이크는 "지루는 링크업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였다. 당시 그는 에당 아자르와 함께 플레이했는데 공을 갖고 있는 능력이 뛰어났다. 또한 지루는 나를 상대로 좋은 골을 넣었다. 나는 지루가 득점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득점했다"라며 지루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재 역시 지루를 상대하기 힘들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었던 김민재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당시 AC밀란에서 뛰고 있던 지루를 상대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막기 힘들었던 선수로 지루를 언급하며 지루가 힘이 좋고 연계 능력이 뛰어나다며 판데이크의 설명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