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보근. 4월 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출전 기회를 얻었다. 선발투수 박세웅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타격 침체에 빠진 롯데 자이어츠 포수 유강남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롯데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 윤동희(중견수)-정훈(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정훈(지명타자)-손호영(3루수)-노진혁(유격수)-정보근(포수)-최항(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눈에 띄는 건 포수다. 정보근이 지난달 30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박세웅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 안방을 지키게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유강남은 게임 상황에 따라 대타, 대수비 투입을 준비한다. 유강남은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생산한 뒤 이번주 방망이가 차갑게 식은 상태다.
유강남은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튿날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4일 한화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보근. 4월 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출전 기회를 얻었다. 선발투수 박세웅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은 지난 5일 두산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 4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삼진, 6회말 2사 1루에서 내야 땅볼,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 뜬공 등으로 물러났다.
유강남의 개막 첫 10경기 성적은 타율 0.148(27타수 4안타) 1타점, OPS 0.418이다. 지난해에도 개막 첫 한 달 동안 22경기에서 타율 0.232(69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OPS 0.616으로 좋은 스타트를 끊지 못했던 가운데 올해도 초반 부진이 되풀이 되는 모양새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은 일단 정보근이 포수로 먼저 나간다. 선발투수 박세웅과 일부러 배터리를 이루게 하기 위한 건 아니고 당분간 (유강남과) 번갈아 가면서 기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5일 두산에 3-4로 석패를 당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2승 8패로 개막 후 첫 10경기에서 승패마진 '-6'을 기록 중이다. 1위 KIA 타이거즈(8승 2패)와 6경기, 5위 키움 히어로즈(5승 4패)와 3.5경기 차로 격차가 적지 않게 벌어진 상태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 최근 타격 부진 속에 4월 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부진의 원인은 타격이다. 팀 타율 0.242로 10개 구단 중 9위, 득점은 31, 타점은 30으로 최하위다. 홈런도 5개로 꼴찌다. 팀 평균자책점 4.34의 마운드는 비교적 선전하고 있지만 승부처에서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승기를 잡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롯데는 일단 현재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외야수 김민석이 이날부터 퓨처스리그 실전 경기에 투입돼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오는 6월 중순 군입대가 예정돼 있는 한동희도 순조롭게 몸 상태를 회복 중이다. 두 사람이 돌아오기 전까지 기존 주축타자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 최근 타격 부진 속에 4월 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량을 늘리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정답은 없다"며 "결국은 멘탈이다. 타자들이 이제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본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두산은 롯데를 상대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우완 파이어볼러 곽빈이 박세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