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안성현·강종현의 '코인 상장 뒷돈' 재판에 핵심 증인으로 지목된 가수 MC몽의 발언이 후폭풍을 몰고 오는 분위기다.
MC몽은 지난 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안성현, 강종현 등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영상 신문에 응했다.
검찰은 MC몽이 사내이사를 맡았던 지난 2022년 1월께 안성현이 빅플래닛메이드에 강종현으로부터 200억원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대가로 지분 5% 취득하기로 했고, 보증금 명목으로 약 20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MC몽은 안성현과 강종현의 관계는 물론 빅플래닛메이드와 관련된 증언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그 과정에서 가수 이승기의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하는가 하면, 빅플래닛메이드 사명 역시 거듭 이야기했다.
먼저 이승기에 대해서는 그간 쌓아온 오랜 친분을 배경으로 안성현을 소개받으면서 신뢰를 가질 수밖에 없던 상황, 또 강종현과는 이승기와 함께 대화를 나눈 일화 등도 밝혔다.
그 과정에서 이승기가 빅플래닛메이드로부터 지분 2% 무상 증여 받은 부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그는 이번 사태와 이승기의 2% 무상 증여는 다르다고 선을 그으면서 "당시 빅플래닛메이드 대표들이 이승기와 작업하고 싶었고 영입 목적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승기는 2%를 원한 적이 없다.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승기라는 콘텐츠가 좋고, 사람들을 연결해줘서 고맙다는 이유로 2%를 준 것이다. 이승기는 2%를 원한 적도 달라한 적도 없다. 제가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해야 할 것 같다"고 편들기도 했다.
MC몽이 이승기를 생각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증언으로 '코인 상장 뒷돈' 재판에 뜻밖의 인물로 급부상하면서 이승기에 대한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졌다.
더욱이 MC몽이 과거 병역 비리 논란 등으로 인해 대중적인 이미지 역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승기와 엮이는 자체만으로도 비호감을 낳으며 여러 구설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이승기 측은 특별한 입장을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상황.
반면 빅플래닛메이드 측은 MC몽의 발언으로 불러온 오해를 바로잡았다. MC몽이 재판에서 수차례 빅플래닛메이드를 언급하면서 일각에서는 현재의 빅플래닛메이드와 같은 경영진이라는 오해가 생긴 것.
빅플래닛메이드는 전날 공식입장을 통해 "전혀 관련 없다"고 손절하며 "이 사건에 거론된 아티스트들도 이 사건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란 말로 같은 계열에 속한 MC몽을 감쌌다.
또 "현재의 빅플래닛메이드 대주주와 경영주체가 모두 바뀐 상황"이라면서 "경영주체가 바뀐 현재의 빅플래닛메이드와 과거 경영진의 빅플래닛메이드가 혼용되지 않도록 당부해달라"고 했다.
한편 빅플래닛메이드에는 현재 그룹 비비지, 허각, 하성운, 이무진, 비오, 렌, 샤이니 태민 등이 소속돼 있다. 더불어 올 상반기 데뷔 목표로 신인 걸그룹 배드빌런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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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