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한소희가 류준열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왜 이 사람이어야 했는지를 설명한 지 하루 만에 결별을 알렸다. 후련함을 표하는 '이혼짤'과 함께, 요란했던 시기에 단 한 번도 본인 등판하지 않은 류준열의 '침묵'에 대한 실망감 표출도 함께였다.
류준열과 한소희는 지난달 15일 하와이 목격담이 퍼지면서 열애설이 불거졌다. 당시 양 측은 모두 "사생활"을 이유로 침묵했지만, 류준열과의 긴 공개 연애를 마친 혜리가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면서 '환승연애' 의혹이 제기됐다.
한소희는 "저도 재밌네요"라고 반박했고, 다음날엔 장문의 글을 남기며 류준열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그러나 환승에 대한 억울함을 해명하기 위해서 당사자가 아님에도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시기를 언급해 논란을 불렀다. 결국 한소희는 사과의 뜻을 밝혔고, 혜리 또한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사과드린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렇게 일명 '재밌네' 대첩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한소희는 29일 갑자기 글을 올렸다. 이때 한소희는 "철없던 시절의 연애와는 다르게 외모가 전부가 아니었고 내멋대로 하는 뭔가의 아슬한 지점들을 잡아줌에 있어서도 전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고 으레 남녀 사이가 그렇듯 필요한 인연이라 느꼈다"며 굳건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그는 다시금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시기를 언급하면서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고 혜리를 소환했다. 잠잠해질 무렵 다시 불을 지르면서 온라인 세상은 뜨겁게 타올랐다.
하루가 지난 30일, 한소희는 이혼 후 기뻐하는 니콜 키드먼의 모습이 담긴 '이혼짤'을 올리며 결별을 암시했고, 이후 양 측은 결별이 맞다고 인정했다.
한소희는 결별 후 감정까지도 드러낸 데 이어 "당사자인 본인은 입 닫고, 저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시간 지나면 어차피 잊힌다네요. 근데 어쩌죠. 저는 침묵으로 일관하기엔 제 팬들도 그만큼 소중한데요"라는 댓글로 류준열과의 불화도 짐작케 했다.
요란했던 2주의 공개 연애 기간, 한소희와 혜리는 직접 자신의 계정 등 소통창구에 자신의 감정이든 사과든 글을 올리며 대처했다. 류준열은 단 한 마디도 직접 하지 않고 소속사를 통해 공지를 냈다. 또 잡음이 계속되던 상태에서 류준열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지인의 인터뷰까지 공개되면서 빈축을 샀다.
적극적으로 연인의 전 연애 기간을 해명하고, 자신이 빠진 이유까지 설명하며 굳건한 애정을 표현했던 한소희도 소극적인 모습에 지친 것일까. 하루 만에 '침묵'의 전 연인을 저격하는 행보를 보인 그는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고 '멈춤'을 택했다.
한소희의 소속사 측도 "한소희 씨는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며 "무엇보다 회사가 배우를 잘 케어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소속사가 둥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전한 바. 요란했던 '연애 사건'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한편, 결별한 류준열과 한소희는 한재림 감독의 차기작 '현혹' 출연을 검토 중이던 상황. 입만 열면 폭주해 말을 아끼게 된 것인지, '입꾹닫'에 지쳐 대신 해명하다 여기까지 온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극의 대응 방식을 보여준 전 연인이 작품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