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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186.3km 총알타→'2루타 쾅'…다저스, 8회말 먼시의 극적 투런포로 5-4 역전승

기사입력 2024.04.01 10:56 / 기사수정 2024.04.01 11:19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질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질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LA 다저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시속 186.3㎞의 강력한 타구로 장타를 만들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시즌 타율은 종전 0.273에서 0.269로 약간 내려갔다.

경기는 다저스의 5-4 승리.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전을 위닝시리즈(3승 1패)로 장식하며 시즌 전적 4승 2패를 기록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시즌전적 1승 3패로 다저스 원정을 마무리했다.

◆'연패는 안돼' 다저스 VS '연승 가자' 세인트루이스

다저스는 연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 남다른 각오로 세인트루이스전에 나섰다. 하루 전(지난달 31일) 팀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5-6으로 패했다. 연장 패배의 후유증을 벗어나기 위해서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는 것이 중요했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미겔 로하스(유격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개빈 스톤으로 나섰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연승을 목표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하루 전 연장 혈투 끝 승리를 거머쥔 흐름을 이어가고자 힘차게 출발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브렌던 도너반(좌익수)-폴 골드슈미트(1루수)-놀란 고먼(2루수)-놀란 아레나도(3루수)-윌슨 콘트레라스(포수)-알렉 벌레슨(지명타자)-조던 워커(우익수)-빅터 스콧 2세(중견수)-메이신 윈(유격수), 선발 투수 스티브 매츠로 진용을 꾸렸다.

오타니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스윙을 크게 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2루타를 때려내 다저스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AP/연합뉴스
오타니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스윙을 크게 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2루타를 때려내 다저스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AP/연합뉴스


◆최근 2G 9타수 1안타 부진 떨쳐낸 오타니…시속 186.3㎞ 총알타로 장타 쾅

오타니는 세인트루이스와 4연전 중 3연전에 모두 나섰다. 첫 경기였던 지난달 29일에는 장타(2루타)를 포함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쳐냈으나 이후에는 9타수 1안타로 침체했다. 누구나 부진할 수 있지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오타니이기에 아쉬움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첫 타석 역시 그 기운이 이어지는 듯했다. 1회말 1사 후 매츠와 승부에서 바깥쪽 먼 싱커를 바라보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도 마찬가지로 삼진이었다. 3회말 2사 1루에서 매츠의 바깥쪽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쳤다.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긴 듯 몸이 무너지는 스윙이 나왔다.

침체하던 오타니는 6회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매츠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몸쪽으로 들어온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강타해 장타를 뽑아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5.8마일(약 186.3㎞) 발사각도 16도를 기록할 만큼 날카롭게 날아갔다. 

마지막 타석은 7회말 2사 후였다. 구원 투수 안드레 팔란테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봤지만, 투수 땅볼에 그쳐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오타니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헛스윙을 한 뒤 탄식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2루타를 치면서 다저스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AP/연합뉴스
오타니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헛스윙을 한 뒤 탄식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2루타를 치면서 다저스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AP/연합뉴스


◆연장전 패배 여파 이어졌나…초중반 끌려갔던 다저스

하루 전 연장전 패배의 여파가 이어진 것일까. 다저스는 분위기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첫 실점은 3회초였다. 스톤이 선두타자 스콧 2세와 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도너반을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으나 골드슈미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0-1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추가 실점은 5회초였다. 스콧 2세의 2루타와 윈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도너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0-2로 끌려갔다.

6회초에는 안 해도 될 실점을 하며 묘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스톤이 선두타자 콘트레라스에게 사구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구원 투수 알렉스 베시아. 첫 타자 벌레슨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이후 제구가 흔들려 워커, 스콧 2세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가 됐다. 베시아는 후속타자 윈을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으나 이후 아쉬운 실점이 연이어 나왔다. 도너반에게 사구를 헌납해 0-3이 됐고, 골드슈미트와 승부에서는 포수 반스의 타격 방해가 나와 0-4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넘길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가득했던 6회초였다.

오타니rk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타격 준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rk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타격 준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대로 당할 다저스가 아냐…오타니의 2루타, 추격에 시동 걸었다

이대로 패배를 지켜보고만 있을 다저스가 아니었다.

6회말 다저스는 선두타자 오타니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프리먼의 중견수 뜬공에 3루까지 가 1사 3루가 됐다. 모처럼 찾아온 득점권 기회. 다저스는 놓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가 1타점 2루타를 쳐 1-4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테일러의 볼넷과 대타 맥스 먼시의 우전 안타가 나와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다저스는 아웃맨의 투수 땅볼 때 3루주자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아 2-4로 간격을 좁혔다. 이후 2사 2,3루에서는 대타 개빈 럭스가 나섰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쳐 흐름을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맥스 먼시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8회말 극적인 2점 홈런을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맥스 먼시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8회말 극적인 2점 홈런을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턱밑까지 추격, 그리고 역전…다저스가 만든 약속의 8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다저스가 8회말 대포 두 개로 동점에 이어 역전을 완성했다.

8회말 1사 후 에르난데스가 팔란테의 커브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며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테일러가 볼넷을 얻은 뒤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가 됐다. 타석에는 먼시. 바뀐 투수 존 킹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만들었다. 점수는 5-4. 다저스는 약속의 8회를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9회초 다니엘 허드슨을 내보냈다. 허드슨은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사진=연합뉴스 AP, AF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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