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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느닷없는 희소식?…"투헬 즉각 내보내, 무리뉴 데려와"→축하 발언 '일파만파'

기사입력 2024.04.01 10:59 / 기사수정 2024.04.01 10:5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안으로 카리스마 강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추천 대상에 올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이후 투헬 감독의 발언 때문이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0-2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1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가 13점으로 벌어진 뮌헨은 시즌 일정이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우승이 더욱 어려워졌다. 뮌헨이 레버쿠젠을 상대로 역전 우승에 성공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레버쿠젠이 고꾸라지길 바라야 한다.

사실상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이 좌절된 상황이다. 아직 남은 일정이 있다고는 하나 현재 레버쿠젠과 뮌헨의 승점 차이, 그리고 두 팀의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레버쿠젠의 우승을 확신해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상황을 파악하고 레버쿠젠의 우승을 점치는 것과, 응원하는 팀의 감독이 시즌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라이벌의 우승을 인정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투헬 감독의 이야기다.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전이 끝난 뒤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 도중 우승 경쟁에서 패배했냐는 질문을 받자 곧바로 인정했다.

그는 "그렇다. 분명하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오늘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할 말이 없다. 우리가 몇 점 뒤쳐져 있나? 13점? 레버쿠젠의 우승을 축하한다!"라며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이 이미 끝났으며, 레버쿠젠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11시즌 동안 독일의 챔피언으로 군림한 뮌헨은 이런 발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투헬 감독의 말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독일 현지에서는 뮌헨이 하루빨리 투헬 감독과 결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패널로 활동하고 있는 과거 리버풀 스타 디트마어 하만은 "뮌헨은 이제 자신들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결정은 투헬 감독이나 에베를 단장, 해리 케인이나 조슈아 키미히에 관한 게 아니라 뮌헨을 위한 것이다"라며 뮌헨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만이 말한 결단은 투헬 감독의 거취 문제였다.

그는 "뮌헨은 아스널전에 앞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는 뮌헨의 경영진이 투헬 감독과 함께 리그의 마지막 일정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치를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만은 현재 야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을 소방수로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만은 "시장에는 여러 감독들이 있다. 나는 무리뉴 감독을 생각하는 중이다. 첼시 시절 선수들은 무리뉴 감독을 사랑했다. 그는 직업적인 면에서 뛰어난 사람이다"라며 무리뉴 감독을 소방수로 추천했다.



무리뉴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세계적인 명장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이탈리아 AS로마 감독일 때 "토트넘 감독 시절 김민재를 데려오려고 했으나 구단이 몇십억원 쓰는 것을 주저해 데려오지 못했다"며 "(토트넘이 말한)그 쓰레기 같은 선수가 지금 나폴리 최고의 수비수인 김민재"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무리뉴가 오면 김민재에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뮌헨 구단은 일단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 두 명장을 새 감독 후보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유력지 '빌트'의 알프레드 드락슬러도 "나는 뮌헨이 도르트문트전 이후 투헬 감독을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투헬 감독이 떠나는 게 분명해진 뒤 더 빨리 그 결정을 내려야 했을 수도 있다. 선수들은 물론 감독도 형편없었다. 투헬 감독은 더 이상 뮌헨을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뮌헨이 투헬 감독을 잘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락슬러는 이어 "뮌헨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그래서 모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다른 감독을 앉혀야 한다"라면서 "아직 챔피언스리그가 있지만, 도르트문트전에서 보인 경기력과 태도를 유지한다면 아스널과의 2연전에서 모두 패배할 것이다. 그게 뮌헨이 원한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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