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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풋볼] '자존심 구긴' 토레스-캐롤-제코, 올 시즌 몸값 할까

기사입력 2011.08.11 14:36 / 기사수정 2011.08.11 17:17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지난겨울 이적시장은 대형 스트라이커들의 연쇄 이동으로 시끌벅적했다. 리버풀은 페르난도 토레스를 첼시로 보내는 대신 앤디 캐롤, 루이스 수아레스를 한꺼번에 영입했고, 맨체스터 시티는 '분데스리가 폭격기' 에딘 제코를 데려오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리버풀은 '3,500만 파운드(약 614억 원)의 사나이' 캐롤이 잦은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이렇다 할 영입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첼시와 맨시티 또한 다르지 않았다. 

가장 타격을 입은 팀은 단연 첼시다. 첼시는 30줄로 접어든 디디에 드로그바, 니콜라스 아넬카의 대체자로 토레스 영입에 무려 5천만 파운드(약 878억 원)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토레스는 후반기 동안 18경기 1골이라는 성적표를 남기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반면 맨시티는 2009-10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23골)을 차지한 제코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15경기 2골로 초라하게 시즌을 마감했고, 전반기에 11골을 기록한 캐롤은 리버풀 소속으로 2골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자존심을 구길 대로 구긴 토레스, 캐롤, 제코는 올 시즌 부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시즌을 적응기로 삼았다면 오는 주말 개막하는 새 시즌에서 높은 몸값을 해내야 하는 책임감을 떠안게 됐다. 

세 명 가운데 프리시즌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과시한 선수는 캐롤이다. 캐롤은 리버풀의 프리시즌 6경기 동안 3골을 터뜨렸는데 8월 열린 발레렝가, 발렌시아전에서는 두 경기 연속골로 기대감을 높였다.

리버풀의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언론 '리버풀에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 캐롤은 부상 때문에 100% 몸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프리시즌에서 많은 훈련을 해왔고, 완벽한 몸 상태로 끌어올렸다"라고 평가했다.




그에 반해 제코와 토레스는 아직까지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채 절치부심하고 있다.

제코는 지난 7일 열린 '2011/12 FA 커뮤니티 실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환상적인 무회전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터뜨렸으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 덕분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득점 장면을 제외하고는 경기 내내 불안한 볼 트래핑과 굼뜬 움직임으로 일관했고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경기 템포에 여전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노출했다. 앞서 열린 프리시즌에서의 성적 또한 4경기 1골로 신통치 않았다.

토레스 역시 프리시즌에서 5경기 1골에 머무르며 우려를 낳고 있다.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은 고무적이지만 전성기 시절의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찾아보기란 어려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1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4분 만에 뇌진탕 증세로 인해 교체 아웃됐다. 이에따라 14일 열리는 스토크 시티와의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3인방의 올 시즌 활약을 지켜보는 것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 = 토레스, 캐롤, 제코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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