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페라자와 안치홍의 홈런을 앞세워 8대5승리를 거뒀다. 3회말 한화 안치홍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시범경기에서부터 지독하게 안 맞았던 방망이의 타이밍이 조금씩 맞기 시작했다.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 이적 첫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개막전 패배후 내리 6경기를 모두 잡으며 6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6승1패를 만들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1루수 및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안치홍은 투런포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가 2-0 리드를 잡은 3회말 1사 2루 상황, 안치홍이 초구 볼을 지켜본 뒤 KT 선발 엄상백의 2구 143km/h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안치홍의 시즌 첫 홈런으로, 지난 시즌 FA 자격을 얻고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한 안치홍의 이적 후 첫 홈런이기도 했다.
경기 후 안치홍은 "연승을 하고 있고, 좋은 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홈런을 친 것보다 조금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제일 기분이 좋다"고 한화 유니폼을 입고 친 시즌 1호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초반에 좀 안 좋았을 때도 팀 분위기가 좋고 이기는 경기를 해서 나도 편하게 했던 것 같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안치홍 효과'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줍게 얘기했다.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페라자와 안치홍의 홈런을 앞세워 8대5승리를 거뒀다. 3회말 한화 안치홍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페라자와 안치홍의 홈런을 앞세워 8대5승리를 거뒀다. 3회말 한화 안치홍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
안 좋아도 너무 안 좋긴 했다. 안치홍은 시범경기 10경기에 나와 29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타율이 0.069로 1할도 되지 않았다. 정규시즌이 개막하고 나서도 첫 4경기에서 16타수 2안타에 그쳤다 28일 SSG전에서 첫 멀티히트를 작성, 이튿날 29일 KT전에도 멀티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홈런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안치홍은 "결과가 너무 안 나와서 나도 심리적으로 말릴 수 있었고,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그런데 감독님, 코치님이나 팀원들이 나보다 오히려 나를 더 믿어줬다. 그렇게 믿음을 받다 보니까 나도 생각보다 빨리 다잡을 수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 '믿음'에 대해 더 묻자 "옆에서 봐온 나에 대해 설명을 해주면서 지금 안 좋은 것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나에게 건네는 말들이 지나가면서 하는 말이 아닌 진심이 있는 말들이라고 느꼈다"면서 "팀원들의 태도가 내가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안치홍의 장점은 꾸준함. 안치홍은 이제 본격적인 자신의 궤도로 올라서고 있다. 공교롭게도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타점을 올리기도 했던 안치홍은 "개막전부터 좋은 타격으로 팀도 이겼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 야구장은 계속 뛰었던 야구장이기 때문에 크게 다른 건 없었지만, 그래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1루 더그아웃을 쓰면서 한 첫승이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페라자와 안치홍의 홈런을 앞세워 8대5승리를 거뒀다. 3회말 한화 안치홍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한화 이글스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페라자와 안치홍의 홈런을 앞세워 8대5승리를 거뒀다. 3회말 한화 안치홍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동료들의 무관심 세리머니에 머쓱해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