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해리 윙크스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보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아래에서 배운 게 더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리어를 쌓는 동안 만난 지도자들 중 마레스카 감독을 최고로 꼽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나는 무리뉴 감독과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뛰었지만 그중 최고는 지금 감독이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윙크스는 현재 그의 감독인 마레스카 감독이 자신이 지도받았던 감독들 중 최고의 감독이라고 말했다"라며 윙크스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윙크스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레스카 감독은 내가 함께했던 감독들 중 단연 최고다. 그는 정말 대단하다. 모든 사람들이 마레스카 감독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라며 마레스카 감독을 칭찬했다.
이어 "마레스카 감독은 훌륭한 사람이고, 전술적 능력도 뛰어나다. 경기 전 마레스카 감독이 우리에게 지시한 것들과 그가 경기를 바라보는 방식은 내가 축구계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다"라며 마레스카 감독의 전술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유명한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마레스카 감독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만큼 마레스카 감독의 전술적 능력이 뛰어나다과 느낀 윙크스다.
윙크스는 "축구를 하는 방식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 눈을 뜨게 됐다. 마레스카 감독이 그와 오랫동안 함께 일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축구를 사랑한다. 그 스타일이 나와 완벽하게 맞는다. 내가 하고 싶은 축구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나는 레스터 시티에 온 이후로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도 많은 걸 배우려고 한다"라고 했다.
윙크스가 극찬한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해 6월 레스터에 부임했다. 맨시티 팬들에게는 친숙한 인물이다. 2020년부터 맨시티와 연을 맺었고, 레스터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맨시티 1군 코치로 재직했기 때문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일하고 있던 마레스카 감독은 2020년 여름 웨스트햄을 떠나 맨시티 유스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맨시티 유스팀을 이끌고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PL) 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능력을 발휘했고, 2021년 파르마 감독으로 잠시 부임하기도 했으나 금세 맨시티로 돌아왔다.
이후에는 1군 코치로서 맨시티가 트레블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레스터 사령탑에 앉았다. 이제 마레스카 감독은 맨시티에서 일하는 동안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배웠던 것들을 레스터에 적용시키고 있다.
윙크스는 마레스카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토트넘 유스 출신이지만 친정팀 토트넘에서 외면당했던 윙크스는 삼프도리아를 거쳐 마레스카 감독이 부임한 시기와 비슷하게 레스터에 입단해 커리어 반전에 성공했다.
토트넘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윙크스는 이번 시즌 치른 37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대부분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레스터의 중원에서 공을 배급하고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팀의 승격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현재 레스터는 1위 입스위치 타운과 승점 2점 차로 3위에 머물러 있다. 만약 레스터가 이번 시즌 승격에 성공한다면 마레스카 감독은 물론 마레스카 감독의 전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윙크스의 공도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레스터 시티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