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미스트롯3' 진 정서주가 우승 소감과 롤모델, 각오를 밝혔다.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사상 최연소 우승자의 탄생이다. 2008년생 16세 정서주가 그 주인공.
정서주는 생애 첫 오디션으로 TV조선 '미스트롯3'을 택했고, 쟁쟁한 경쟁자들과 경연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미스트롯3' 진선미(眞善美) 정서주, 배아현, 오유진이 인터뷰를 위해 만났다.
"실감이 안 났어요"
여느 고등학생처럼 수줍음 가득한 미소를 짓던 정서주는 "우승 후 학교 선생님들도 절 알아보시고 '최연소 진 축하해'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주셔서 이제 실감이 난다. 정문에 크게 걸려있어 부끄럽다"며 근황을 전했다.
정서주는 "아직도 항상 학교가면 친구들과 놀고 같이 핸드폰을 보고 엄마와 싸운다. 그냥 고등학생 같은데 '미스트롯3 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최연소라는 타이틀도 아직까지 큰 부담감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며 아직 얼떨떨하다고 이야기했다.
생애 첫 오디션이지만 '목표는 크게 잡자'는 생각으로 '미스트롯3' 콘서트 참가를 목표로 TOP10을 꿈꾼 그녀다.
몸치임에도 쌈바 무대를 위해 16년 인생에 없던 춤을 연습하며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는 정서주는 "첫 오디션이라 무대 경험이 없었다. 손에 땀이 한 바가지가 찰 정도고 침도 바싹 마르는 등 무대에서 정말 많이 떤다. '선' 배아현 언니에게 물었더니 자기 자신을 맏는다더라. 저도 무대 올라가기 전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부담감을 덜어내고 있다"고 성장 중인 근황을 전했다.
정서주의 롤모델은 임영웅이다. "임영웅 선배님은 하늘 같은 선배님"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낸 그는 "임영웅도 '미스터트롯' 이후 스핀오프 프로그램에서 팝송도 부르시고 발라드, 빠른 노래도 잘 하시더라. 저도 다양한 장르를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함께하고 싶은 선배가 있냐'는 질문에 임영웅과 만나보고 싶다고도 밝힌 그는 "만나뵐 날이 오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 과거 노래를 시작할 때부터 드라마 OST를 불러보고 싶었다. 그런데 임영웅 선배님도 '사랑은 늘 도망가'로 인기를 끌지 않았나. 그 노래로 제 친구들도 팬이 됐다. 그래서 임영웅 선배님과 드라마 OST를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조심스러운 소망을 드러냈다.
정서주는 '미스트롯3' 마스터 장윤정을 오디션 데뷔 전 '도장깨기' 프로그램을 통해 먼저 만났다.
당시를 회상한 정서주는 "그때는 중학교 2학년이라 더 어렸다. 목소리에 힘도 없고 소리를 앞으로 내지도 못했다. 그런데 '미스트롯3'에서 장윤정 마스터님이 성량이 많이 커졌다고 해주셔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며 자신의 변화를 짚었다.
그는 "정통 트로트하면 꺾기, 진함 이런게 떠 오른다. 저는 저만의 스타일로 깔끔가고 담백하게 해석하는게 강점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어린 나이의 정서주는 또래 친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를 택했다. 그는 "트로트 부르기 전에는 노래를 듣지도 않고 음악에 관심도 없었다. 그러다 코로나 때 '미스터트롯' 정동원 오빠를 봤다. 또래인데 떨지도 않는 모습을 보고 큰 무대에 서고 싶더라"며 운을 뗐다.
당시 외삼촌이 돌아가셔 힘들어하던 할머니가 자신의 트로트 때문에 오랜만에 웃었다는 정서주는 "할머니를 위해서라도 트로트를 해야겠다 싶었다. 아직까지도 할머니와 저희 팬들을 위해 트로트를 부르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TV조선 '미스트롯3'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