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달콤한 휴가를 다녀온 뒤 다시금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이 휴가 기간 동안 외식과 음주를 즐기다 휴가가 끝난 후 체중이 늘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다이어트를 잘해왔다면 며칠 과식을 했다고 해서 갑자기 체중이 심하게 늘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휴가 기간 동안 망가진 습관을 신속하게 되돌리지 않으면 다이어트는 점점 어려워지게 된다.
늘 잠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휴가 기간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 늦잠을 자고 아침은 건너 뛰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밤과 점심 사이 길어진 공복감을 채우기 위해 자연스레 점심과 저녁 식사의 섭취량이 늘어난다.
휴가 후에는 먼저 이렇게 망가졌던 하루의 리듬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기상시간은 물론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통해 생활 리듬을 찾고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일정한 시각에 맞춰 하도록 한다.
또한 식사량과 식사 메뉴의 조절도 필요하다. 보통 휴가지에서 많이 먹는 음식으로 치킨, 삼겹살, 바비큐 등이 있는데 이러한 음식들은 지방과 염분 함량이 높아 살이 찌기 쉬운 음식들이다.
그러나 이미 먹은 것에 대해 자책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휴가를 끝내고 돌아와 기름진 음식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침은 선식이나 야채 위주로 된 식단을 선택하고 직장인들은 점심 메뉴를 고를 때 돈가스, 제육덮밥, 삼계탕, 튀김우동 정식 등의 기름진 음식들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당분간은 음주 및 회식을 자제하고 신체 리듬이 제자리를 찾을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휴가에서 돌아오는 길에 장시간 차량에 앉아 있거나 비행을 한 경우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피로에 시달리면서 휴가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휴가에 다녀와서도 틈틈이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을 돕고 무기력한 기분을 날려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무기력한 느낌은 신체 활동량을 떨어뜨려 다이어트를 방해할 수 있다.
휴가 전 비키니 몸매를 만들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은 특히 요요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바나나, 레몬디톡스, 토마토 등의 원푸드 다이어트나 단식으로 살을 뺀 사람들은 휴가철 기름진 음식만으로도 살이 찔 가능성이 높다.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등 영양을 공급받지 못했던 몸이 갑자기 음식을 많이 먹으면 더 이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영양소를 축적해두려 하기 때문이다. 또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있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상태로 먹어도 더 살이 찌는 요요현상을 겪게 된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휴가가 끝난 후 평소와 같은 양을 먹어서는 안 되며 이전보다 식사량을 2/3 정도로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기초 대사량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하진 원장
[사진 = 경포해변 ⓒ 강릉시청]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