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11 08:43 / 기사수정 2011.08.11 08:43
[불멸의 유니콘] 심수창과 손승락,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코치, 그리고 함께 이적해온 박병호와 모든 넥센의 선수가 하나가 되어 만든 승리였다. 박병호는 함께 이적한 선배를 위해 누구보다 집중했고, 손승락은 혼신을 다해 막아냈다.
김시진 감독은 어떤 일이 있어도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 내려 보내려 했고, 정민태 코치는 강판하는 심수창에게 던지던 공을 주면서 승리를 약속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현재 8위, 즉 리그 최하위이다. 탈꼴찌 경쟁이 남아있긴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물 건너간 상태다.
하지만 리그 최하위 팀의 경기 같지 않았다. 경기장은 무척이나 뜨거웠고 선수들은 공하나 하나에 집중했다.
모든 선수들이 이적한지 일주일밖에 안된 동료의 불명예스러운 기록행진을 끊기 위해 혼신을 다했고, 결국 성공했고, 심수창은 눈물을 흘렸다.
연봉도, 훈련장소도, 심지어는 용품지급까지 가장 열악한 구단. 하지만 그 선수들이 보여준 수준 높은 경기는 한편의 영화보다 더 짜릿했다. 트레이드가 없었다면 같은 스토리의 드라마가 만들어지지 못했겠지만, 그간 떠나갔던 선수들이 모두 함께했다면 더 감동적인 스토리도 더 좋은 경기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구단의 재정상황이 아무리 열악해도 더 이상은 팀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C) 엑스포츠뉴스DB]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