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루는 고개 숙였는데…父 태진아는 해맑은 근황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서울서부지법, 김예은 기자) 범인도피 방조, 음주운전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등 총 4개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이루가 고개를 숙였다. 반면 아버지인 가수 태진아는 밝은 근황을 전했다. 

서울서부지법 제2-2형사부는 26일 오전, 이루의 범인도피 방조,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방조 및 음주운전 등)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이루는 지난 2022년 9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자 동승자인 A씨를 운전다로 바꿔치기해 불구속 기소됐다. 당초 경찰은 이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으나, CCTV를 통해 이루가 음주 상태로 운전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2022년 12월에는 술을 마신 지인에게 자신의 차량을 운전 및 주차하게 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았으며, 음주를 한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직접 몰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앞선 1심에서는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던 이루.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하면서 이날 다시 법정에 섰다. 검찰은 항소심 첫 공판에서 징역 1년, 벌금 10만 원을 구형한 바 있다. 

이날 재판부는 "검사가 주장한 양형부당 주장에 관해 살펴보건대 1심 양형조건에 특별히 변동된 것이 없다.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원심 양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 1심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이루는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으며 실형을 면했다. 

선고 이후 법정을 빠져나온 이루는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죄송하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반면 이루의 아버지인 태진아는 25일, SNS를 통해 밝은 근황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태진아의 아내이자 이루의 어머니인 이옥형 씨는 5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다. 이에 아내와의 사진을 업로드하며 "여러분 덕분에 내 사랑 옥경이 오늘 기분 좋아요"라는 글을 남긴 것. 아내와의 다정한 사진도 공개했다. 

이루는 앞서 법정에서 모친의 치매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이루 변호인은 "모친이 5년 째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데 아들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있어 모친의 병수발에 피고가 필요하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아들은 어머니의 치매를 이유로 선처를 호소한 뒤, 이날 선고를 받기 위해 법정에 섰으나 아버지는 아들의 선고 공판 하루 전 치매를 앓는 아내와의 밝은 근황을 전한 것. 부자의 다른 일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박지영 기자, 태진아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