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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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팬페이지] 심수창, 넥센의 '가족'적인 분위기에 녹아들다

기사입력 2011.08.10 05:09 / 기사수정 2011.08.10 05:09

김영민 기자

[불멸의 유니콘] 심수창이 그토록 갈망하던 1승을 따냈다. 무려 786일만이다. 786일이라면 현재 더운 날씨속에 고생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이 군에 입대해서 군생활을 다 마치고 나오는 기간보다도 긴 기간이다.

한마디로 엄청나게 긴 기간이다. 리그를 지배할만한 투수는 아니어도 괜찮은 구위를 보여주는 투수인 심수창에게 18연패(LG에서 17패 넥센에서 1패)는 그야말로 불운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심수창이 9일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넥센으로 이적한 후 2경기만의 일이다. 넥센의 선수들은 모두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던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 온 심수창의 연패를 끊어주기 위해서 어떤 경기보다 열심히 뛰었다.

정민태 투수 코치는 심수창이 교체될 때 직접 공을 챙겨줬다. 그 공을 반드시 승리의 기념구로 만들어 주겠다는 의지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간 마운드에서 환하게 웃는 일을 볼 수 없었던 심수창은 강판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 번은 무한도전이란 예능 프로에 이숭용이 출연한 적이 있었다. 또한 정준하는 이숭용을 대신에 넥센 야구팀에 합류한다. 넥센은 송신영, 김일경, 송지만등을 중심으로 정말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것과 비교해 정준하가 KIA의 이종범을 찾아갔을 때 그곳의 분위기는 다소 딱딱하고 근엄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물론, 어떤 분위기가 팀에 더 이득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유독 현대 시절부터 현대-넥센에 온 선수들은 빠르게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현대의 프런트진이 영리한 트레이드를 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내려오는 넥센의 가족 같고 끈끈한 분위기 때문 아닐까. 그라운드 밖에서는 여러모로 한숨만 나오는 팀이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만들어 가는 드라마만은 넥센이 최고이다.

[사진 = 심수창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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