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한화가 8대2로 승리했다. 한화 페라자가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대포 세 방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LG에게 2-8로 패했던 한화는 곧바로 앙갚음을 하면서 두 팀은 시즌 전적 1승1패를 나눠가지게 됐다. 개막 시리즈를 마친 한화와 LG는 다음 주중 시리즈에서 각각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1.정은원(좌익수) 2.페라자(우익수) 3.안치홍(지명타자) 4.노시환(3루수) 5.채은성(1루수) 6.문현빈(2루수) 7.하주석(유격수) 8.이재원(포수) 9.임종찬(중견수) P.페냐
◆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1.박해민(중견수) 2.홍창기(우익수) 3.김현수(지명타자) 4.오스틴(1루수) 5.오지환(유격수) 6.문보경(3루수) 7.박동원(포수) 8.문성주(좌익수) 9.신민재(2루수) P.임찬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한화가 8대2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페냐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한화가 8대2로 승리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LG 트윈스
◆ 개막전 패한 한화, 달라진 선발 라인업
류현진의 12년 만의 복귀전에서 2-8 패배를 당했던 한화는 전날 라인업에서 살짝 변화를 줬다. 포수가 최재훈에서 이재원으로 바뀌었고, 중견수로 김강민이 빠지고 임종찬이 들어갔다.
경기를 앞두고 최원호 감독은 "개막전이라는 피로도가 높은 경기에서 최재훈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재원도 타격감이 괜찮아서 일단 재원이를 일단 쓰면서 재훈이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 아무래도 다른 포지션보다 포수가 피로도가 높은 포지션이다. 어제 도루도 많았고, 스트레스도 많지 않았겠나"라고 얘기했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한화가 8대2로 승리했다. 한화 페라자가 홈런 타구를 날리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한화가 8대2로 승리했다. 한화 페라자가 홈런 타구를 날리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 LG의 선취점, 그러나 페라자의 홈런, 또 홈런
1회말과 2회말 출루 없이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LG는 3회말 먼저 1점을 내고 앞서나갔다. 선두 박동원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문성주가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 신민재의 우전안타에 LG가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신민재의 도루가 잡혔으나 박해민의 적시타가 나오며 문성주가 홈인, 1-0 리드를 가져왔다.
한화가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페라자가 1볼-2스트라이크에서 임찬규의 4구 124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페라자의 KBO 데뷔 첫 홈런.
페라자의 홈런으로 따라붙은 한화는 5회초 한 점을 더 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채은성이 좌전 2루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문현빈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한화가 2-1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하주석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가 계속됐지만, 이재원이 3루수 직선타, 임종찬이 유격수 뜬공, 대타 최인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페라자가 다시 한 번 대포를 터뜨리고 점수를 벌렸다. 다른 구종이었지만, 같은 코스. 페라자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임찬규의 초구 낮게 들어온 110km/h 커브를 걷어내 이번에도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1호 연타석 홈런이었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한화가 8대2로 승리했다. 한화 페라자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한화가 8대2로 승리했다. 한화 페라자가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 다시 따라붙는 LG, 하지만 한화의 '또 대포'
LG는 7회말 한 점을 추격하며 한화를 압박했다. 선두 오지환이 우전 2루타로 출루, 2사 후 문성주의 중전안타에 들어오면서 점수는 2-3, 단 한 점 차가 됐다. 한화는 2사 1루에서 페냐를 내리고 필승조 김범수를 투입했고, 김범수는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해민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빠른 직구로 루킹 삼진을 솎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LG가 따라붙자 한화는 다시 LG를 따돌렸다. 마운드에는 김진성에 이어 올라온 LG 세 번째 투수 백승현. 백승현을 상대로 선두 임종찬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최인호의 희생번트, 페레자 고의4구로 한화가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안치홍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로 임종찬을 불러들이고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계속된 주자 1・2루 상황에서 LG 벤치는 투수를 유영찬으로 교체했다. 유영찬은 미국으로 떠난 마무리 고우석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새 마무리로 낙점한 투수.
그러나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등판한 유영찬은 채은성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한화의 득점을 허용했다. 채은성은 볼카운트 1-1에서 유영찬의 4구 136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채은성의 시즌 1호 홈런.
한화는 마지막 공격에서도 1점을 더 추가하며 완벽하게 승기를 가져왔다. 김유영 상대 하주석의 좌전 2루타와 임종찬의 땅볼, 이원석의 우전 적시타를 엮어 한 점을 LG를 따돌렸다.
LG는 9회말 한화 마무리 박상원을 상대로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박동원의 우전안타와 문성주의 좌전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낸 LG는 박상원의 폭투 후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점수는 4-8. 하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홍창기의 중견수 뜬공으로 경기가 끝이나며 한화의 승리가 확정이 됐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한화가 8대2로 승리했다. 한화 채은성이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한화가 8대2로 승리했다. 한화 채은성이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 승리투수 페냐, 패전투수 임찬규
한화는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친 페냐는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이어 올라와 위기를 막은 김범수가 첫 홀드를 작성했다. 이어 주현상이 1이닝 무실점, 박상원이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페라자가 홈런 두 방으로 2타점 3득점, 채은성이 스리런 포함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두 선수 모두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또 하주석은 무려 16구 승부 끝 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이날 3안타로 돋보였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김진성이 1이닝 무실점, 백승현이 ⅔이닝 3실점, 유영찬이 ⅓이닝 1실점, 김유영이 1이닝 1실점으로 불펜이 퍼펙트를 기록했던 전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문성주의 3안타 2타점과 박해민, 오지환의 멀티히트도 빛이 바랬다.
사진=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