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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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살 아닌가요? 출생 조사를 다시"…이승엽 감독, 김택연에 깜짝 놀란 이유는?

기사입력 2024.03.23 15:19 / 기사수정 2024.03.23 15:19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투수 김택연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투수 김택연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김택연은 만 18살이죠?... 전혀 18살 안 같은데, 38살 아닌가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슈퍼 루키 김택연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고를 졸업한 김택연은 2024년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 투수 MVP에 선정되는 등 잠재력을 선보였고, 시범경기 3경기에서 세이브 2개를 따내며 3이닝 무실점으로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이후 프로 첫 시즌부터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시즌의 막을 올린다. 

김택역은 지난 18일 열린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도 출격해 깔끔한 투구를 보였다. 지난해 26홈런, 23홈런을 때려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눈길을 끌었다. 경기 뒤 데이빗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인상적인 선수를 묻는 말에 "우완 투수 중 한 명(김택연)이다. 아웃맨에게 들었는데 정말 멋진 투구를 했다. 시속 153㎞, 154㎞의 하이 패스트볼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팔을 정말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기자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 존 모로시도 개인 SNS에 "김택연의 이름을 꼭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몇 년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주목할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쓰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택연은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존재감을 내비쳤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택연은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존재감을 내비쳤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김택연은 (외부 칭찬에 들뜨거나) 그런 성격을 가진 선수가 아니다. 항상 제 페이스를 지킬 수 있는 선수고, 들뜨거나 흥분하는 걸 전혀보지 못했다. 지금 20살, 만 18살인데, 전혀 18살 안 같다. 38살 아닌가. 출생 조사를 다시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특급 루키 김택연을 향해 이 감독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당장 필승조로 투입할 능력을 지닌 선수지만, 프로 첫 시즌인 만큼 기다려주기로 했다. 이 감독은 "오늘(23일)과 내일(24일)까지는 첫 경기이니 편한 상황에서 지켜보려고 한다. 고척에서 메이저리그 스페셜매치를 할 때 많은 관중 앞에 서봤지만, 지금은 국내 리그이기에 응원 문화 등 또 다른 점이 있다. 미팅을 거친 뒤 여기에 스며들 수 있도록 결정했다. 결과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중요한 상황에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부담을 줄여주려고 한다. 그만큼 김택연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이 김태연을 잘 관리하고 있다. 잘 모시고 있다. 관리한 걸 시즌 동안 잘 유지하도록 돕겠다. 분명 두산의 김택연이 아닌 코리아의 김택연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김택연은 이날 불펜에서 대기하며 데뷔 첫 경기를 기다린다. 두산과 이 감독이 기대하는 특급 루키는 자신의 재능을 증명할 수 있을까.

구단과 감독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슈퍼루키 김택연. 엑스포츠뉴스 DB
구단과 감독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슈퍼루키 김택연.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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