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에 밀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4옵션 센터백으로 밀린 다요 우파케마노가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프랑스 대표팀에서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23일 우파메카노가 오는 24일 오전 5시 홈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은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있어 이번 평가전은 양국의 차기 메이저대회 성적을 가늠하는 중요한 한판으로 꼽힌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디디에 데샹 감독이 지휘하고 있으며 독일은 지난해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던 율리안 나겔스만이 벤치에 앉고 있다.
이런 가운데 뮌헨에서도 크게 밀린 우파메카노가 어마어마한 프랑스 대표팀의 주전으로 나선다는 게 현지 언론의 시각이다.
레퀴프에 따르면 우파메카노는 지난해 여름까지 뮌헨에서 함께 뛰다가 김민재의 입성으로 입지를 잃어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향한 뱅자멩 파바르와 센터백 콤비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파바르는 아스널에서 뛰는 윌리엄 살리바로 바뀔 수도 있다.
프랑스 대표팀은 위로 요리스가 떠난 골키퍼 자리를 마이크 메냥이 메운다. 좌우 풀백은 테오 에르난데스, 조나탕 클로스가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중원은 오렐리앙 추아메니, 아드리앙 라비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로 채워진다.
전방 스리톱은 킬리안 음바페, 올리비어 지루, 우스만 뎀벨레로 짜여진다.
우파메카노의 선발 기용 방침이 시선을 끈다. 2021년 뮌헨과 같은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이적한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 가장 힘든 고비를 맞고 있어서다.
앞선 지난 두 시즌엔 매 시즌 28경기 이상을 뛰며 확고하진 않지만 충분히 주전으로 불려도 손색 없는 출전 시간을 확보했던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엔 부상과 함께 김민재에 밀려 고전하더니, 후반기엔 에릭 다이어가 입단하고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부상 회복하면서 김민재까지 다른 센터백 3명에 밀려 뮌헨 중앙 수비수 4옵션으로 전락했다.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9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라치오와의 원정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팀의 0-1 패배 빌미가 된 뒤론 선발에서 배제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대표팀에선 센터백이 의외로 귀하다보니 우파메카노를 테스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 이후 라파엘 바란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우파메카노의 비중이 높아진 터라 데샹 감독도 이번 독일전에서 그를 테스트하겠다며 출전을 예고하는 상황이다.
우파메카노 입장에선 일단 프랑스 대표팀을 통해 감각을 찾고 뮌헨으로 돌아가서 굉장히 힘든 경쟁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