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지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 승리 후 26년 만에 기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태국 축구협회장이 한국전 승리 시 보너스를 더 올려주겠다고 공약하고 나섰다. 태국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26년 만에 기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태국축구협회장이 한국전 승리 시 보너스를 더 올려주겠다고 공약하고 나섰다.
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42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6분 수파낫 무에안타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얻어갔다.
앞서 승점 1점을 목표로 한국 원정에서 무승부를 노리겠다고 밝혔던 태국은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태국은 자신들의 홈인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바라볼 계획이다.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지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 승리 후 26년 만에 기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태국 축구협회장이 한국전 승리 시 보너스를 더 올려주겠다고 공약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태국은 수비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반전 초반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빠른 속공을 펼치는 등 한국을 적잖이 당황시켰다. 낮은 라인과 좁은 간격을 유지하던 수비가 순식간에 넓은 대형으로 퍼지며 한국의 수비를 위협했다.
태국은 승점 1점을 추가해 싱가포르 원정에서 2-2로 비긴 중국(1승 1무 1패 승점 4 골득실 -2)을 골득실로 제치고 C조 2위(1승 1무 1패 승점 4 골득실 +!)로 올라섰다. 한국은 1위(2승 1무 승점 7)를 유지했다.
태국은 올해 새로 태국축구협회장이 된 누안판 란삼 전 태국 국가대표팀 단장이 한국전을 앞두고 포상금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지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 승리 후 26년 만에 기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태국 축구협회장이 한국전 승리 시 보너스를 더 올려주겠다고 공약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태국 시암스포츠에 따르면, '마담 팡'으로 불리는 란삼 회장은 지난해 11월 중국과 홈 경기를 앞두고 태국 대표팀에 경기당 보너스를 걸었던 승리 수당을 100만 바트(약 3677만원) 올렸다.
2차 예선에서 승점 1점 당 선수단에 100만 바트(약 3677만원)를 주고 승리 시 400만바트(약 1억 5천만원)를 선수단에 준다. 여기에 최종예선 진출 시 1000만 바트(약 3억 6780만원)를 주겠다는 공약도 했다.
한국을 방문한 람삼 단장은 자신의 생일이었던 한국 원정 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기며 선수단에 기분 좋게 보너스를 주게 됐다.
나아가 람삼 단장은 한국 원정을 앞두고 한국에서 머물면서 넉넉한 양의 태국 음식을 공수해 선수단을 물심양면으로 챙겼다.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지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 승리 후 26년 만에 기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태국 축구협회장이 한국전 승리 시 보너스를 더 올려주겠다고 공약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이제 태국의 목표는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다. 26년 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1998 방콕 아시안게임 8강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리했던 태국은 26년 만에 이를 재현하려는 분위기다.
약 5만 명가량 수용 가능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 역시 26일 오후 9시 30분 열리는 한국전 전석이 매진됐다. 한국만큼이나 태국 축구 팬들의 열기 역시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홈에서 첫 경기를 비긴 한국 입장에선 원정 경기가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태국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