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현 소속팀인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서 잠시 주전을 내려놓자 바로 그에게 달려드는 팀들이 나타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이더니 22일엔 이탈리아 최강인 인터 밀란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에서 스포츠 관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인터 밀란의 김민재 러브콜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매년 여름이 다가오면 출발하면 '김민재 이적 열차'가 올해도 다시 기적을 울릴 조짐이다.
이번엔 이탈리아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인터 밀란이 김민재를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에서 맹활약한 선수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이 3곳 있다.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 AC밀란이 해당 구단들인데 그 중 지난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인터 밀란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
단순한 인터넷 언론이 제기한 이적 소식이 아니다. 이탈리아 최고 권위 스포츠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김민재의 밀라노 입성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문은 22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에서 뛰고 있는 아체르비가 조사를 받고 있는데 그들의 수비 보강 꿈은 김민재"라고 보도했다.
김민재가 느닷 없이 밀라노 양대 명문 구단 중 한 팀과 이적설에 휩싸이게 된 이유는 1988년생 36세 베테랑 수비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와 연관을 맺고 있다.
올해로 36세인 아체르비는 지난해 여름 인터 밀란과 2년 재약을 맺었다. 올시즌 32경기에 출전하면서 변함 없는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인터 밀란은 아체르비의 헌신에 힘입어 세리에A 29경기에서 단 14실점만 내주며 세리에A 선두를 질주 중이고 우승에도 바짝 다가섰다.
김민재가 현 소속팀인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서 잠시 주전을 내려놓자 바로 그에게 달려드는 팀들이 나타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이더니 22일엔 이탈리아 최강인 인터 밀란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에서 스포츠 관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인터 밀란의 김민재 러브콜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다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부차기로 져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아체르비는 최근 인종차별 발언으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아체르비는 지난 18일 인터 밀란과 나폴리의 2023-20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 맞대결에서 큰 실수를 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는데 지난해 김민재와 나폴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나폴리 브라질 수비수 주앙 제주스가 아체르비로부터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제수스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올린 성명문에 따르면 경기 중 아체르비는 제주스에게 "꺼져 흑인아, 넌 그저 니그로일 뿐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제주스가 심판에게 항의했고 아체르비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제주스에게 "내게 니그로는 일반적인 욕설과 같다"라는 석연 찮은 해명을 했는데 논란이 되자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없었다고 말을 바꿔 제주스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김민재가 현 소속팀인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서 잠시 주전을 내려놓자 바로 그에게 달려드는 팀들이 나타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이더니 22일엔 이탈리아 최강인 인터 밀란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에서 스포츠 관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인터 밀란의 김민재 러브콜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후폭풍을 거셌다. 아체르비는 3월 A매치를 앞두고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가 이 논란이 커지면서 빠졌다.
아체르비는 “대체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는가? 나는 인종차별적인 말을 한 적이 없다. 20년 동안 축구를 해왔기에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고 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탈리아 축구계가 최근 인종차별 문제로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는 터라 아체르비에 대한 시각이 곱지 않다.
특히 규정에 따라 10경기 이상 징계가 다음 시즌에 시작되면 인터 밀란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을 이어가는데 큰 문제를 겪게 된다. 아체르비의 나이도 많은 만큼 새 수비수를 구해야 하는데 이미 세리에A에서 검증받은 김민재 만큼 좋은 대안이 없다는 게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분석이다.
또 다른 매체 '블라스팅 뉴스'도 "인터 밀란은 다음 여름 이적시장 때 김민재를 주목하고 있다"라며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5000만 유로(약 712억원)에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기용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 밀란은 김민재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여름 뱅자맹 파바르와 얀 조머를 거래했던 두 클럽의 우수한 관계를 이용해 영입을 시도할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현 소속팀인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서 잠시 주전을 내려놓자 바로 그에게 달려드는 팀들이 나타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이더니 22일엔 이탈리아 최강인 인터 밀란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에서 스포츠 관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인터 밀란의 김민재 러브콜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경우 뮌헨이 투자에 대한 손실을 원치 않고 있고, 김민재의 가치를 최소 4500만 유로(약 653억원)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영구 이적을 생각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라며 "이러한 이유로 인터 밀란은 임대료 500만 유로(약 73억원)와 특정 조건에서 발동되는 이적 옵션으로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김민재의 영입이 가능해지면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 수준인 인터밀란 수비는 한층 더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아체르비 자리를 김민재가 대신할 수도 있고, 뱅자맹 파바르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와 함께 백3를 구성할 수도 있다"라며 영입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스토니는 20대 초반의 젊은 수비수로 한 때 김민재와 나폴리에서 한솥밥 먹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여름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입성한 김민재는 놀라온 활약을 펼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에 일조해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으로 2023 발롱도르 투표에서 22위를 차지했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간 뒤에도 수비 축구의 최고봉 이탈리아가 그를 잊지 않고 찾는 상황이다.
우선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인피롤레가 지난해 11월25일 2023년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세리에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언론은 "시즌이 끝난 뒤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 자신의 기회를 찾기 위해 뮌헨으로 떠나면서 나폴리 팬들이 느낀 감정은 놀라움이었다. 그는 현재 나폴리 수비진이 감당하기 너무 크고 앞으로도 그럴 거대한 유산을 남겼다"라고 돌아봤다.
김민재가 현 소속팀인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서 잠시 주전을 내려놓자 바로 그에게 달려드는 팀들이 나타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이더니 22일엔 이탈리아 최강인 인터 밀란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에서 스포츠 관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인터 밀란의 김민재 러브콜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이어 "단 1년 만에 김민재가 세리에A에서 해낸 것들은 전례가 없었다. 적어도 나폴리는 이를 생각하고 있다. 2023년은 그는 물론 동료들에게도 성공적인 한 해였다"라며 "김민재는 나폴리에 거의 우연히 왔지만, 기회는 때때로 이상하게 작용한다. 이 기회는 그를 나폴리 역사상 가장 핵심적인 선수 중 하나로 만들었다"라고 극찬했다.
언론이 꼽은 가장 최고의 순간은 나폴리와 AC밀란의 시즌 첫 맞대결이었다.
2022년 9월 19일 밀라노 산시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올리비에 지루라는 프랑스 베테랑 스트라이커를 몸소 막아내며 버텼다.
비록 1골을 내줬지만, 동료들이 두 골을 터뜨렸고 후반 막판 브라힘 디아스의 헤더를 왼발을 들어 막아낸 뒤 포효한 장면은 김민재 선수 커리어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IC)에서 진행한 '그란 갈라 델 칼초'에서 2022-2023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 멤버로 발탁되기도 했다. 역시 뮌헨 이적 이후의 일이다.
AIC는 1997년부터 시즌이 끝나면 지난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감독, 심판 등을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했다. 보통 이러한 시상식은 일반적으로 시즌이 끝나면 진행하지만, AIC는 12월에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해에도 10월에 2021-2022시즌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김민재가 현 소속팀인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서 잠시 주전을 내려놓자 바로 그에게 달려드는 팀들이 나타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이더니 22일엔 이탈리아 최강인 인터 밀란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에서 스포츠 관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인터 밀란의 김민재 러브콜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이날 시상식에선 2022-2023시즌 세리에A 베스트 11, 올해의 감독, 올해의 심판, 올해의 클럽, 올해의 세리에B 영플레이어 등이 발표됐다. 남성팀뿐만 아니라 여자 프로팀도 함께 수상 대상에 포함됐다.
이 때 김민재는 남자 세리에A 베스트 11 수비수 후보 8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와 함께 조반니 디 로렌초(나폴리), 테오 에르난데스, 피카요 토모리(이하 AC밀란),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페데리코 디마르코, 덴절 뒴프리스(이하 인터밀란)가 후보에 포함됐다.
모두의 예상대로 지난 시즌 나폴리를 세리에A 챔피언 자리에 올린 김민재와 디 로렌초가 4-3-3 전형으로 이루어진 베스트 11에서 수비진 4자리 중 2개를 꿰찼다. 나머지 두 자리는 테오와 바스토니한테 돌아갔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등극한 김민재는 지난 7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에서도 전반기 때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센터백임을 증명했지만,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김민재가 현 소속팀인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서 잠시 주전을 내려놓자 바로 그에게 달려드는 팀들이 나타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이더니 22일엔 이탈리아 최강인 인터 밀란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에서 스포츠 관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인터 밀란의 김민재 러브콜을 소개했다. 바이에른 뮌헨
뮌헨은 지난 2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자 과감히 김민재를 빼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간 RB라이프치히와의 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하자 투헬 감독은 센터백 조합을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국 김민재는 최근 5경기 1경기만 선발로 나서고 나머지 4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민재가 벤치를 지키는 동안 뮌헨이 5경기에서 4승1무를 거두고 있기에 김민재로선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오는 3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라이벌전 역시 A매치 소화에 따른 피로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유럽 언론은 김민재의 '언해피' 상황을 간주해 연일 새 행선지를 띄우고 있다.
영국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을 제기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도 인터 밀란을 행선지로 꼽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0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뒤 매년 팀을 바꿨다. 그 만큼 유럽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민재가 현 소속팀인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서 잠시 주전을 내려놓자 바로 그에게 달려드는 팀들이 나타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이더니 22일엔 이탈리아 최강인 인터 밀란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에서 스포츠 관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인터 밀란의 김민재 러브콜을 소개했다. SNS
2022년엔 프랑스 렌과 이탈리아 나폴리 등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나폴리를 골랐다.
지난해 여름엔 맨유 이적설이 강하게 불거졌으나 마지막에 그에게 달려든 뮌헨에 갔다. 올 여름에도 그의 이적 사가로 뜨거울 조짐이다. 잠시 뮌헨 주전에서 밀렸으나 큰 키,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김민재는 이탈리아 등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최고 수준의 센터백이다.
사진=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