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전날 3출루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휴식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호르헤 솔레어 등 주전급 선수들이 하루 쉬어가게 됐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경기 출전 대신 휴식을 취한다.
밥 멜빈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를 갖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마르코 루시아노(유격수)-루이스 마토스(중견수)-패트릭 베일리(지명타자)-톰 머피(포수)-블레이크 사볼(좌익수)-지미 글로웬키(3루수)-트렌튼 브룩스(1루수)-이스마엘 문구이아(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투수 유망주 랜든 루프가 선발 중책을 맡는다.
밀워키의 라인업은 가렛 미첼(중견수)-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리스 호스킨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살 프렐릭(3루수)-잭슨 추리오(우익수)-제이크 바우어스(1루수)-조이 위머(좌익수)-브라이스 투랑(2루수) 순으로, 선발투수는 좌완 웨이드 마일리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주전급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했다. 맷 채프먼, 마이클 콘포토, 호르헤 솔레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등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리드오프 중책을 맡게 된 이정후도 숨을 고르면서 다음 일정을 준비하게 됐다.
이정후가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전날 3출루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휴식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호르헤 솔레어 등 주전급 선수들이 하루 쉬어가게 됐다. AP 연합뉴스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정후는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가벼운 옆구리 통증으로 조금 늦게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하긴 했지만, 첫 시범경기였던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틀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첫 홈런포까지 가동한 이정후는 3월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1일 시애틀전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13일 LA 다저스전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한 이정후에게 문제가 발생한 건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이었다. 이날 이정후는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두 타석 만에 교체됐다. 이전까지 세 타석 정도 소화하고 물러나는 걸 감안하면 조금 일찍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가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전날 3출루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휴식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호르헤 솔레어 등 주전급 선수들이 하루 쉬어가게 됐다. AP 연합뉴스
15일 휴식일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이정후는 16일 오클랜드전부터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왼쪽 햄스트링 긴장 증세로 앞으로 2~3일 동안 야구와 관한 활동에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이정후가 KBO리그 시절이었던 지난해 7월 발목 부상을 입은 뒤 장기간 이탈했던 만큼 샌프란시스코로선 몸 관리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까지 5경기 연속으로 결장한 이정후는 재검진 이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했고, 21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이날 이정후는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이정후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달성은 시범경기 개막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1일 애리조나전 이후 20일 만이다. 그러면서 시범경기 타율은 0.348에서 0.400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출루율(0.423→0.483), 장타율(0.522→0.600)도 상승했다.
수비에서도 가벼운 움직임을 선보인 이정후는 3회말 테일러 워드의 타격 때 빠른 타구 판단 이후 슬라이딩 캐치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기대한 부분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나타난 하루였다.
이정후가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전날 3출루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휴식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호르헤 솔레어 등 주전급 선수들이 하루 쉬어가게 됐다. AP 연합뉴스
이정후가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전날 3출루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휴식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호르헤 솔레어 등 주전급 선수들이 하루 쉬어가게 됐다. AP 연합뉴스
경기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가진 이정후는 "(신체적으로) 제한이 없다"고 말한 뒤 "야구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된 팀이 내 몸 상태를 관리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지금은 정규시즌 개막만 기다리고 있다"며 개막전 활약을 다짐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더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그렇게 오래 앉아 있다가(장기간 결장하다가) 경기에 출전해 한 번도 상대한 적 없는 좌완투수를 상대로 모든 타석에서 그렇게 보여준 건 인상적이었다. 모든 타석이 환상적이었다"고 이정후를 치켜세웠다.
이정후가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전날 3출루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휴식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호르헤 솔레어 등 주전급 선수들이 하루 쉬어가게 됐다. AP 연합뉴스
현지 언론도 이정후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더 머큐리 뉴스'는 "이정후는 앤더슨을 맞이해 세 타석에서 1루타, 볼넷, 2루타를 기록한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야구 관련 활동에 복귀하기 전까지 5경기 동안 결장했으며, 이날 경기에서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좌완 앤더슨을 상대로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며 "좌타자인 이정후는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고 좌완투수, 우완투수를 상대로 완벽한 어프로치를 구사한다"고 전했다.
이정후가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전날 3출루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휴식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호르헤 솔레어 등 주전급 선수들이 하루 쉬어가게 됐다. AFP 연합뉴스
이제 시즌 개막까지 정확히 일주일이 남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뒤 하루 쉬고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4시즌에 돌입한다. 이정후는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첫 경기부터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이정후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의 '한국인 선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