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강연가 김창옥이 '김창옥쇼2' 시청률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21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2'에서는 김창옥이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4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칼국수집에 가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공개됐다. 김창옥은 "나이가 먹을수록 우린 안다. 술을 안 먹어도 해장할 일이 많다는 걸. 제주도에 해장국집이 진짜 많다. 어느 날 제가 해장국을 너무 맛있게 먹으니까 동생이 그러더라. 친한 동생이. '술도 안 먹는데 뭐 이렇게 해장국을 맛있게 먹어요? 아침마다'라고. 술 안 먹어도 해장할 일이 많다"라며 밝혔다.
김창옥은 "저도 '김창옥쇼2'를 한다. 자기 이름을 이렇게 전면에 내세우는 건 되게 고마운 일이지만 엄청 부담스러운 일이다. 목요일 저녁에 (방송이) 나간다. 다음날 9시, 8시 이때 시청률이 나오더라. 바로 못 보고 이걸 (핸드폰에서 스크롤을) 천천히 올린다"라며 털어놨다.
김창옥은 "저번 주보다 내려왔는지. 기사가 몇 개 떴는지. 오르면 '야호' 이러지도 않는다. 자만하지 말아야지. 그러다 떨어지면 '뭐가 문제야? 황제성 그 새끼야. 변수는 그놈이 쓸데없는 말 한 것밖에 없잖아'"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황제성은 "근데 쓸데없는 말 많이 하면 돈 많이 준다"라며 맞장구쳤다.
김창옥은 "마음이 너무 조이니까 앞뒤로 생각이 너무 많아지더라. 스트레스 얼마나 받냐. (남편이 일할 때) 누구는 '이거 배상 너네 회사가 해줘야 한다'라고 하고 회사 위에서는 '야 그거 웬만하면 딱 해' 한다. 이게 막 (갈등이) 이렇게 될 거다"라며 못박았다.
김창옥은 "(칼국수) 이건 음식이 아니라 이 남자의 스트레스고 이 남자의 이야기 못 할 자기 코드다. 아내는 칼국수가 오늘부로 먹든 안 먹든 다르게 인식이 될 거다.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 못했는데. 이 남자랑 10년 넘게 살았는데. 난 전혀 몰랐네'"라며 전했다.
김창옥은 "왜 전혀 몰랐겠냐. 남편이 티를 전혀 안 내니까. 밖에서 있는 스트레스 나만 가지면 되고 칼국수 먹고 그냥 헛소리하고 풀면 되지 그걸 뭘 또 와이프한테 가서 '자기야 이번에 나 너무 힘들어. 회사에서는 조이고 고객은 이거 해달라 그러고' 이걸 다 이야기할 수 없는 거다"라며 귀띔했고, 사연 신청자는 김창옥의 말을 듣다 눈시울을 붉혔다.
김창옥은 "어쩌면 자기도 모를지 모른다. 우리가 그걸 누구한테 이해받을 때 우리는 어떤 마음의 상태가 생길 거다"라며 강조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