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유재석 닮은꼴' 방송 후 10년 뒤 어엿한 사회인이 된 최윤아 씨부터 '효리네 민박' 속 이효리의 응원으로 가수의 꿈을 이룬 정예원 씨까지, 유재석과 이효리의 좋은 영향을 받은 미담 일화가 훈훈함을 남기고 있다.
2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10년 전 '무한도전'에 출연해 유재석 닮은 꼴로 회제를 모은 최윤아 씨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유재석은 "열여섯 살 때의 '무한도전' 재순이에서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이 된 최윤아 씨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최 씨는 "딱 10년 전에 재석 동생 재순이로 등장했다가, 지금은 입사한 지 1년 차가 된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 마케팅팀 최윤아 주임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재석은 "'무도 재순이가 이화여대 최우등 졸업을 했다'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감탄했다.
이에 최 씨는 "'무한도전'에 나가고 나서, 언젠가 다시 유재석 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만나도 '저 지금 공부 잘하고 있습니다' 자랑을 하고 싶은 마음에 계속 꾸준히 공부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최 씨는 대학교 재학 당시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무한도전'에 나왔을 때도 공부를 잘했다. 전교 5등 안에 든다고 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최 씨는 "'무한도전' 방송에서 흥이 많은 모습이 있었는데, 학업 준비를 해야 해서 그 끼를 누르고 외고에 들어갔다"라며 훌륭하게 성장한 모습으로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 덕분에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는 미담도 전해졌다.
20일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시청자 게시판에는 '효리언니 덕분에 가수가 되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지난 2017년 '효리네 민박1'에 삼남매로 출연했던 이들 중 둘째인 정예원 씨로, 정 씨는 오는 29일 '이효리의 레드카펫' 종영 소식을 접하고 이효리를 응원하기 위해 미담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 씨는 "'효리네 민박1'에 출연했을 때 저는 11살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지만, 어려운 가정 상황으로 도전하지 못한 채 다른 학과에 진학해서 공부 중이었다. 그런데 촬영 첫날 밤에 언니가 자작곡을 불러보라고 하시더니 가사와 멜로디만 있던 노래를 (이)상순 오빠, 효리 언니, 아이유 언니가 함께 완성해 주셔서 방송에 제 노래가 흘러나갔다"고 말했다.
이후 이 곡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고, 146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얻은 것에 고마워한 정 씨는 "촬영 마지막 날에는 언니(이효리)가 제 꿈을 응원해 주시기 위해 힘든 시절 직접 치셨던 소중한 기타를 '언제나 네 마음속 음악에 귀를 기울이길'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인해 주셨다"며 고마워했다.
또 정 씨는 "특히 효리 언니가 '예원아, 우리를 더 밟고 올라가란 말이야!'라고 하면서 걱정하지 말고 본인들을 활용해서 더 잘 돼라'며 효리 언니다운 이야기를 해주셨던 것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제 인생은 '효리네 민박' 출연 전후로 나뉜다"고 말한 정 씨는 "효리 언니의 마음이 담긴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내 음악을 시작할 수 있었고, 19곡을 발매한 5년 차 가수가 될 수 있었다"고 가수로 데뷔할 수 있던 이야기를 전했다.
어엿한 사회인으로의 성장과 오랜 가수 꿈을 이루는 것까지, 존재만으로도 남다른 스타성으로 소중한 인연들의 삶의 방향에도 큰 영향을 끼친 유재석과 이효리의 미담에 따뜻한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tvN·JT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