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09 10:09 / 기사수정 2011.08.09 10:09
[永's] 야구가 없는 월요일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부진에 참다못한 일부 LG팬들이 훈련이 있는 잠실야구장으로 찾아가 청문회를 한다고 했던 것이죠.
이를 보고 LG를 비롯한 많은 야구팬들은 우려함과 동시에 이왕하기로 한 거 제대로 선수들에게 의사전달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요.
몇 시간 뒤에 각 야구 커뮤니티에는 후기라는 제목과 함께 청문회를 다녀온 팬들이 쓴 글이 올라왔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간에 전혀 다른 커뮤니티에 같은 글이 올라왔고 글의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무조건적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후기 같더군요.
글을 본 야구팬들의 반응도 생각보다 강한 반응을 보인 선수들에게 놀랐는지 "실망이다.""몇 년을 한 팀만 응원했는데"등의 의견을 보이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청문회 동영상'이 웹에 올라오면서 문제가 커졌는데요.
동영상을 보면 청문회(?)에 다녀온 팬들이 올린 후기와는 전혀 다른 그저 몇 명의 사람들이 구호만 외치는 그런 상황이더군요.
영상도 몰래 찍은 듯 누가 누군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 영상을 본 팬들은 "후기가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니냐" "너무 감정적으로 후기를 쓴 것 같다" "영상만 봐서는 후기를 절대 믿을 수가 없다" "안 하니만 못한 꼴이 된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이면서 청문회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이 후에 후기를 쓴 네티즌이 다시 커뮤니티에 찍힌 영상은 후기에 나온 일이 다 지나간 후 마무리되는 시점에 찍힌 것이다. 앞서 후기에 썼던 이야기는 거짓 없이 쓴 것이라고 맹세할 수 있다. 라고 글을 올렸지만 반응은 시큰둥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일 자체에 대한 취지는 충분히 동감을 합니다.
9년 동안이나 가을야구를 가지도 못했고 올 시즌도 해결책 없이 점점 하락세만 보이고 있는 상태이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선수들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놓을 생각이었다면 확실한 멘트와 함께 조직적이고 단합된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봅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기껏해야 10명 남짓한 인원이었고 거기다 연령층마저 다소 어린 사람들만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보인 행동은 팬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어린아이의 '투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불어 정해지고 계획된 멘트가 아닌 즉흥적이고 감정 섞인 멘트가 팬들로부터 먼저 나왔기에 일부 선수들도 감정적으로 대응했을 것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여하튼 그들도 선수이기 이전에 사람이니까요.
이 청문회(?)에 다녀온 팬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인데요.
이번과 같은 수준의 행동이라면 절대적으로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의견 보러가기]
[사진 = 잠실야구장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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