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프랑크 리베리(40)가 코치로 복귀한다.
독일 지역지 바바리안 풋볼이 20일(한국시간) 뮌헨 레전드 리베리가 구단 유스팀 코치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뮌헨이 전 선수들을 구단의 조직에 포함시키는 역사가 있다. 지금은 팀의 코치진 구성보다 더 명확해 보인다"라며 "미로슬라브 클로제, 산드로 바그너, 마르틴 데미첼리스 같은 전 선수들이 모두 뮌헨에서 코치를 하고 있다"라고 현재 다양한 레전드들이 구단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베리도 코치로 뮌헨에 합류할 것 같다. 리베리가 뮌헨 캠퍼스 코치직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현재로선 그가 코치 라이센스를 따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또 "구단이 리베리와 좋은 관계에 있고 꾸준히 연락을 유지하고 있어서 복귀의 문이 넓게 열려 있다"라며 리베리의 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나아가 매체는 "리베리가 뮌헨 유스 팀에서 작은 코치 역할로 시작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의 코치 커리어가 어디에서 시작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현재 A팀에 새 감독을 찾고 있다. 하지만 코치 경험이 적은 레전드를 바로 선임하는 건 끔찍한 생각이다. 첼시가 프랭크 램파드를 어떻게 선임했는지 봐라."라며 리베리가 당장 감독직을 맡기는 것보다 코치로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카이 이탈리아도 이날 "리베리가 살레르니타 코치진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현재 가족들과 독일에 남아있다"라며 "2024-2025시즌부터 그는 뮌헨 유스팀 코치로 임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베리는 지난 2022년 10월 살레르니타나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현재까지 테크니컬 코치로 활동하고 있었다.
살레르니타나는 19일 파비오 리베라니 감독을 경질하고 스테파노 콜라투오노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새로 코치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리베리가 코치진에 남지 않고 뮌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선수로 리베리는 엄청난 성장 드라마를 쓴 신화 같은 존재다. 릴 유스팀에서 하부리그 팀인 불로뉴 유스팀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프로로 데뷔한 리베리는 올랭피크 알레, 브레스투아, FC메츠,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등을 거쳐 성장했다.
2005년 여름 마르세유로 이적한 리베리는 22세의 나이에 드디어 꽃을 피웠다. 2005-2006시즌 리그1에서 35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인터토토컵 우승, 쿠프 드 프랑스 준우승 등 맹활약하며 프랑스 대표팀에 승선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준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리베리는 2006-2007시즌 마르세유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2007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3000만유로(약 435억원)로 적지 않은 이적료에 뮌헨에 입성한 리베리는 2019년 피오렌티나로 이적할 때까지 12년간 구단의 레전드로 활약했다.
리베리는 뮌헨에서 통산 425경기 124골 182도움을 기록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비롯해 분데스리가 우승 9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우승 6회를 달성했다. 2012-2013시즌 뮌헨의 사상 첫 트레블(분데스리가, 포칼, 챔피언스리그)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피오렌티나를 거쳐 살레르니타나에서 은퇴한 리베리는 다음 시즌 다시 뮌헨으로 돌아가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간다.
사진=연합뉴스, 살레르니타나, 리베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