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40

[박영순원장의 눈 이야기] 11. 실명 부르는 '눈 중풍' 노인성 안구질환 주의

기사입력 2011.08.08 18:34 / 기사수정 2011.08.18 14:49

강정훈 기자
[건강칼럼리스트=안과전문의 박영순 원장]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듦에 따라 노인성 질환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노인성 질환이라 하면 심장이나 뇌질환만 생각한 나머지 다른 부위의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기 쉬운데 정작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이자 노화가 제일 먼저 찾아오는 기관은 바로 '눈'이다.

눈 중풍(망막혈관폐쇄증)이란 혈전에 의해 망막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노인성 안과질환으로, 갑자기 나타나 시력이 손실되면 치료를 해도 시력을 회복할 수 없다. 흔히 잘 알려진 뇌졸중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 시신경을 파괴시키므로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5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 성인병을 앓고 있는 환자일수록 위험도 높아지며, 젊은 연령층이라도 비만, 흡연, 장시간 컴퓨터 사용 등으로 혈압이 높다면 주의해야 한다.

망막혈관폐쇄증 환자의 경우 안압이 상승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노인성 안구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이 질환을 유발시키는 인자 중 하나로 지목된다.

녹내장은 안압을 측정하여 조기에 진단할 수 있으며, 안약, 양물, 레이저수술 등의 방법으로 안압을 조절하여 시신경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40세 이상의 성인이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과거에 눈 외상을 입은 경우, 고도 근시에 해당되면 정기적으로 안과검사를 받아는 것이 좋다.

망막혈관폐쇄증의 최선책은 예방이지만 망막의 손상 정도가 작을 수록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레이저 치료를 통해 비정상적인 혈관의 누출을 막고 망막질환의 진행을 막아 시력감소를 예방할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시력이 개선될 수는 있지만 원래의 시력으로 회복시킬 수는 없다.

레이저 치료로 효과가 없는 경우 유리체를 절제술로 어느 정도 시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질환이 너무 많이 진행된 이후에는 어떠한 치료법으로도 시력을 회복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평소 지나친 육식과 흡연을 삼가고, 눈 건강의 생활화와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질환을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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