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태에 연루됐던 이들이 모두 사회로 돌아온 가운데, 이들의 행보에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19일 정준영은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징역 5년의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한 실형을 마쳤으며, 그가 사회로 나온 것은 5년 만이다.
이날 정준영은 다른 제소자들 사이에서 등장, 검은 모자와 옷, 마스크로 온몸을 꽁꽁 숨긴 모습이었다. 별다른 말 없이 미리 대기하던 차에 빠르게 올라타 교도소를 빠져나왔다.
'정준영 단톡방' 핵심 멤버인 정준영이 사회로 나오자 이는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성범죄자 신상정보 조회 대상에 불포함, 전자발찌 착용명령이 내려지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성범죄자 정보 열람 시스템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서 '정준영'의 신상정보를 확인할 수 없도록 돼있다.
이는 판사의 재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정준영은 재판에서 해당 명령을 부과 받지 않았기 때문. 재판 중 반성의 태도, 재범의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신상정보를 피할 수 있다.
정준영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과 2016년 1월과 3월 버닝썬 전 MD 김 모씨, 회사원 권 모씨,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 모씨 등과 함께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해 승리 등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해당 혐의에 대한 피해자만 약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합의 성관계'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준영은 성범죄에 연루된 이후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정준영 이외에 단톡방 멤버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씨엔블루 출신 이종현 등은 이미 연예계 은퇴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몇몇 인물들은 해외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모습을 보여 비난을 샀다.
최근 승리는 캄보디아의 행사에 참여해 "지드래곤을 데려오겠다"라고 언급했고 이어 GD X 태양의 'GOOD BOY'에 맞춰서 춤을 추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비난을 받았다.
최종훈 또한 지난 1월 일본에서 복귀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이 밖에도 마약 투약 혐의를 일으킨 박유천은 일본에서 고가의 티켓값으로 비난을 받았던 팬미팅을 진행했으며, 음주운전 혐의로 면허취소를 당한 김정훈 또한 최근 일본에서 팬미팅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국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활동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9일 만기 출소한 정준영 역시 뻔뻔한 우회 복귀에 시동을 걸지 대중의 따가운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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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