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6년 전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의 예언이 맞아떨어졌다며 놀라워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무리뉴의 에연이 6년 만에 현실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들은 무리뉴의 말이 옳았다는 게 증명됐다고 여긴다"라고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 명장 무리뉴는 자국 리그 명문 포르투를 2003-20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신흥 갑부 구단으로 떠오르던 첼시 지휘봉을 잡아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이뤄내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첼시 다음은 이탈리아 인터 밀란이었다. 인터 밀란에서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거머쥐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인터밀란을 떠난 다음에는 세계적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우승을 경험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이어 첼시 지휘봉을 다시 잡은 무리뉴는 평소 존경했던 알렉스 퍼거슨의 후게자로서 2016년 맨유를 이끌게 됐다. 무리뉴는 당시 암흑기에 빠졌던 맨유를 데리고 리그컵은 물론 유럽클럽대항전인 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면서 2016-17시즌 2관왕을 기록했다. 2017-18시즌에는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무리뉴는 맨유를 이끄는 동안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했다.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을 직접 데려왔다. 하지만 무리뉴가 실제로 매우 높은 평가를 내렸던 건 이런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었다.
데일리메일은 "무리뉴가 맨유 감독 당시 높은 평가를 내렸던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라며 "문제의 선수는 실제로 이번 시즌 26경기를 포함해 145경기에 출전했다"라고 강조했다.
무리뉴가 언급한 선수는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디오구 달롯이었다. 데일리메일은 "무리뉴는 영보이스(스위스)와의 경기 후 달롯이 앞으로 10년 동안 맨유에서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라면서 "6년이 지난 현재 달롯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순간을 즐기고 있다. 특히 FA컵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4-3 승리를 거두며 빛을 발했다"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는 당시 "누구나 달롯의 잠재력을 보게 될 것이다. 맨유에서 10년 이상 뛸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팬들도 6년 만에 현실이 된 무리뉴의 예언에 깜짝 놀랐다. 팬들은 "무리뉴가 향후 10년 동안 측면 수비를 책임질 거라고 말한 건 옳았다", "무리뉴의 예언은 모두 맞아떨어졌다", "달롯은 무리뉴가 말한 수준에 도달했다. 오직 무리뉴만이 달롯의 잠재력을 믿었다", "2020년까지만 해도 그걸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정말 대단하다", "무리뉴 최고의 업적"이라고 반응했다.
달롯은 지난해 여름 맨유와 최대 6년 더 뛸 수 있는 장기 계약을 맺으며 그동안의 활약을 인정 받았다. 에릭 턴하흐 감독 체제에서 주전 풀백으로 거듭나면서 2028년까지 5년에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번 리버풀전에서는 120분 풀타임을 뛰며 4-3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맨유는 리버풀을 꺾고 FA컵 4강에 진출, 8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