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한소희가 류준열과 열애 인정 과정에서 보인 다채로운 감정 변화로 관심을 모았다.
한소희가 보였던 첫 번째 감정은 '분노'에 가까웠다. 이는 류준열과 연인 사이임을 발표하기 직전, 환승 연애 의혹이 불거지자 해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분노였다.
당시 류준열의 전 연인인 혜리가 한소희와의 하와이 목격담과 열애설이 나온 직후 "재밌네"라는 글을 남겨 환승 연애 의혹으로 번진 상황.
한소희는 "저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 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갖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는다.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혜리를 저격하는 듯한 뉘앙스로 "저도 재미있네요"라는 말을 덧붙여 논란을 자아냈다.
결국 다음날 바로 사과의 뜻을 전한 한소희. 이 과정에서 직접 류준열과 연인 사이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혜리 저격 글 관련 "찌질하고 구차했다. 가만히 있으면 될 걸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 "그분(혜리)에게도 사과할 것이다. 여러분이 보는데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나온 행동이라 이유 막론하고 무조건 제가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고개 숙였다.
이후로는 팬들에 대한 구구절절한 글로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토해냈다.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어쩌면 저를 더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제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 진정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좋아했던 것, 행복해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찾을 때가 왔다" "옆에서 많은 질책 부탁드린다" 등의 호소를 쏟아냈다.
해당 글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고, 한소희는 일부 댓글에 직접 답글을 남겨 소통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이미지 나락"이란 지적에 "이번 일로 실추됐어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남기거나 "대중 반응에 너무 휩쓸리지 마라"는 충고에 "제 잘못이 크다. 작은 일을 크게 만들었다"고 후회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나아가 류준열, 혜리의 결별 시기를 밝힌 부분을 지적하는 누리꾼과 소통하며 "작년 6월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서 쓴 것"이란 해명을 남겼다가 또 다른 오해를 낳고 논란을 더욱 키우기도.
결국 한소희는 소통 창구를 모두 닫는 행보로 관심을 받았다.
그러던 중 한 매체가 하와이에서 한소희, 류준열 커플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한소희는 시종일관 시무룩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국내 여론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눈치. 부정적 여론이 점점 더 거세지는 상황에 걱정스러운 마음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막상 귀국 후 공항에서 그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환했다. 현장에서 취재진을 따돌리고 동선을 바꾸려는 시도로 부담감을 엿보이긴 했지만, 마주한 취재진들 앞에서 상냥하고 친절한 태도로 논란의 그림자를 지웠다.
류준열과 하와이 데이트 목격담부터 열애 인정, 환승 연애 의혹 부인까지 우여곡절 과정을 겪으면서 감정 기복을 보이고 있는 한소희.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와 표현은 좋지만 이로 인한 후폭풍에 대중의 피로도는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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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