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아내가 남편의 대화 방식에 진저리를 쳤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음모론이 괴로운 아내 vs 매번 가족에게 소외감이 드는 남편, 결혼 39년 차 '음매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아내는 남편에게 무슨 할 말이 있는 듯 눈치를 봤다. 그리고 입을 뗀 아내는 "저번에 장롱 때려 부순 이후로 계속 성질이 나 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아내는 10년동안 매달 10만원씩 남편의 보험료를 냈고, 10년 계약이 끝나자 보험사를 통해 480만원의 축하금을 받았다고 했다.
남편이 평소 장롱을 바꾸고 싶었다는 것을 알고 있던 아내는 축하금도 수령하고 장롱도 볼 겸 남편과 동행했다고 했다. 장롱 구경을 하긴 했지만 계약을 하진 않았다고.
이에 대해 남편은 "축하금 수령을 위해서는 내가 있어야했다. 내가 돈만 받으러 가자고 하면 안 갈 것 같으니까, 내가 사고 싶어했던 장롱을 사자는 말로 나를 이용한 것 같다. 그날 장롱을 계약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면서 자신이 화가 난 이유를 설명했다.
남편은 결국 장롱을 망치로 때려 부쉈다고. 이에 아내는 "480만원을 당신 통장에 입금을 해줬지 않냐. 그러면 당신이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서 계약을 하면 됐을 것 아니냐"고 황당해했다.
오은영과 '결혼지옥' 패널들은 "도대체 장롱이 뭐길래"라면서 이들 부부가 장롱 하나로 이토록 격하게 다투는 이유를 궁금해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남이 쓰던 장롱이었다. 1년 전부터 바꾸자고 얘기를 했었다. 그런데 아내는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싸우다가 홧김에 망치로 장롱을 부숴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장롱에 대한 이야기를 아내 앞에서 계속 쏟아부었고, 아내는 진절머리난다는 듯 머리를 부여잡으며 힘들어했다.
아내는 "남편은 하나에 꽂히면 그걸 들어줄 때까지 이야기를 한다. 예를 들면 '방을 닦으라'고 이야기를 하면 이따가 닦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당장 닦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닦으라는 말을 한다. 그런게 너무 스트레스고 짜증이 난다"고 전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