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폭풍 주루 역전→이의리 난조 재역전 허용...류중일호 2-4 다저스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류중일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이끄는 '팀 코리아'가 미국 메이저리그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LA 다저스를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 한때 앞서가기도 하면서 대등하게 맞서고 있다. 

팀 코리아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3회까지 2-4로 마쳤다. 

팀 코리아는 선발투수 곽빈이 1회말 제구 난조 속에 선취점을 내줬다.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맥스 먼시에 빗맞은 중전 안타를 허용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2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0-1로 끌려갔다.

팀 코리아 타선은 최고구속 161km를 자랑하는 다저스 선발투수 바비 밀러의 구위에 눌려 고전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내야 땅볼,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백호가 2사 후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노시환이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팀 코리아의 2회초 공격도 소득이 없었다. 나승엽이 헛스윙 삼진, 박성한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다만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서 밀러를 괴롭혔다. 김형준의 삼진으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밀러의 빠른 공에 서서히 타이밍이 맞기 시작했다.



팀 코리아는 3회초 저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김성윤의 안타에 이어 김혜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성윤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팀 코리아는 계속된 1사 3루의 추가 득점 기회도 살려냈다. 강백호의 짧은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김혜성이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2-1로 역전하면서 다저스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팀 코리아는 곧바로 이어진 3회말 수비에서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투수 곽빈의 뒤를 이어 등판한 좌완 이의리가 선두타자 베츠를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며 흔들렸다.



이의리는 오타니 쇼헤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프리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기록,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윌 스미스에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2-3으로 역전 당했다.

2루수 김혜성이 우익수 윤동희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뒤 정확한 홈 송구로 1루 주자 프리먼을 잡으려고 했지만 포수 김형준의 정확한 태그가 이뤄지지 않았다. 충분히 아웃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이의리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후속타자 맥스 먼시에게 1사 2루에서 또 한 번 맞으면서 스코어는 2-4가 됐다. 에르난데스과 아웃먼을 연속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더 허용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